Tag: 넷플릭스

  • 요근래 뜬금없이 중경삼림이 보고 싶어졌는데, 넷플릭스 신작 리스트에 타락천사가 올라왔길래 올려줄 거면 중경삼림부터 올려주지, 라고 생각했더니 며칠 사이에 대부분의 왕가위 작품이 대기 목록에 올라왔고 오늘자로 열렸다. 내가 작품 속 임청하의 나이를 넘어(당시 41살이었다고) 다시 본 중경삼림은 하나도 낡지 않았고(양조위 속옷은 좀 괴롭더라) 화면은 여전히 스타일리시하며 캘리포니아 드리밍은 기억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자주 나왔다.(거의 세뇌 수준인데?)…

  • 넷플릭스에 드는 돈이 아깝지 않은 건 큰 대작이 등록될 때보다 오히려 이런 궁금했는데 내가 영화관에 가서 보기 어려운 작품이 올라와 있을 때. 자신의 회고록 발간을 앞둔 전설적인 여배우 파비안느(까뜨린느 드뇌브). 이를 축하하기 위해 딸 뤼미르(줄리엣 비노쉬)가 남편 행크(에단 호크), 어린 딸 샤를로트와 함께 오랜만에 파비안느의 집을 찾는다. 반가운 재회도 잠시, 엄마의 회고록을 읽은 뤼미르는 책…

  • Valhashi님이 조지 맥케이가 나오는 전쟁 영화가 또 있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찾아보니─그러고보니 왠지 저 시절 배경의 영국 영화 보다보면 어느 여인네 펜던트 안에 흑백 사진으로 들어가 있을 것 같은 인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대략 ‘다키스트 아워’ 앞 순서 정도겠다. 뮌헨 협정은 주데텐란트 영토 분쟁에 관련된 협정으로, 1938년 9월 30일 독일 뮌헨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가 체결했다.…

  • 내 취향으로는 지금까지 본 중 가장 재미있었던 전쟁 영화.(전쟁 영화에 재미 운운하니 좀 그렇네;) 방구석 1열이었던가, 영화를 꽤 자세히 요약해서 보여주는 프로그램에서 이미 내용을 봤는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러닝타임 두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고, 심지어 도중에는 이걸 작은 화면에서 보면 아까운 것 같아 1/3쯤 보다가 거실로 나가 티비로 마저 봤다. 여러번 보는 영화가 잘 없는데 아무래도…

  • 요즘 밥 먹으면서 세 식구가 모여앉아 드라마를 한 편씩 보고 있는데, 작품만 잘 고르면 보면서 서로 이야기할 거리도 생기고 다 보고 나면 서로 알아들을 수 있는 드립치는 재미도 있어서 나쁘지 않다. 맨 처음 보기 시작한 건 내가 보던 굿 닥터였는데 시즌 1~4까지 정주행하고 나니 이번에는 옆사람의 영업(…) 차례가 되어 결국은 보게 된 「비밀의 숲」. 몇년…

  • 다키스트 아워 보면서 영화 덩케르크도 궁금했는데 마침 눈에 들어오길래. 생각해보면 전쟁 영화는 밸런스 잡기가 꽤 어려운 장르 아닐까. 지나치게 드라마가 없으면 다큐멘터리가 되고 한끗만 과하면 신파에 빠지는데 개인적으로 후자의 대표는(전쟁 영화 본 게 몇 편 없다보니) ‘쉰들러 리스트’ 후반의 쉰들러가 ‘이걸 팔았으면 한 명이라도 더 구했을텐데’라고 부르짖는 장면일 것 같다;; 극장에서 잘 보다가 갑자기 주인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