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나눠 지른 것들이 오늘 우르르 몰려올 예정이었는데, 마침 아침에 우연히 검색한 <다육이 흙 배합>이 기존에 내가 섞던 상토:마사토 비율과 거의 반대라는 걸 알게 돼서 겨우내 물 한번 안 주고 버틴 기존의 다육이들도 겸사겸사 엎어서(흙이 말랐을 때 분갈이 하기 좋으니까) 분갈이하기로 결심했다.
앱으로 확인하니 거의 석달 넘게 물을 안 준 것도 있었는데 엎어보니 그래도 그 와중에 자란 것도 있고 뿌리도 상한 것 없이 대부분 살아남았더라.
그리하여 1차 분갈이 시작.
원래 있던 데에 좀더 추가하려고 주문한 레드베리와 벽어연금이 다른 택배들과 달리 오전에 도착해서 작업 순서도 수월했다.
레드베리는 세 번째 사는데 세 번 다 크기가 다르다. 😑 이번에 추가한 건 앞쪽의 납작한 두 덩이. 빈 자리에 딱 맞는 크기이긴 한데 포장 열어보고 당황했네;;
벽어연금은 역시 이렇게 풍성하게 두니 훨씬 예쁘다.😀
저 두 개를 빼고도 기존에 있던 다육이 화분만 10개는 족히 넘어서 다 끝내고 나니 점심 먹을 때가 되었고 점심 먹고 오전에 해야 했던 집안 일들을 대충 정리하고 나니 3시. 😨
식물 온라인몰들은 주로 로젠 택배를 쓰는데 우리 동네는 보통 오후 늦게 오길래 일단 운동 마치고 씻고 나오니 역시나 딱 도착해 있었다.
그리하여 2차 분갈이 돌입.
타임라인에서 동형(겨울형) 다육이 이야기가 나와서 검색하다가 은월이라는 게 예쁘길래 사면서(겨울 다 지나고 동형 다육 사는 사람이 나야 나) 신기하게 생긴 신동도 담고 아악무도 담았다.💬
보통 다육이를 주문하면 사진보다 실물이 아담한 경우가 많은데 이 집 다육이들은 사진보다 실물이 우람해서 깜짝 놀랐네.
멋모르는 내 눈에도 다육이들 상태가 좋아보여서 앞으로 다육이 살 일 있으면 여기부터 둘러봐야겠다.
주문한 곳은
https://smartstore.naver.com/succulentlife
핑크브리즈와 아래 두 개는 겹페츄니아.
핑크 브리즈는 푸밀라와 함께 걸고 싶어서 골랐고 겹페츄니아는 상품 사진 속의 꽃이 예뻐서 샀는데 제대로 필 지 모르겠다. 연보라색 꽃은 드레스업 라벤더라는 예쁜 이름이었고 녹색과 핑크의 그라데이션 색은 로자베르데라고.
다 끝나고 정신차리니 저녁밥 시간.
정말 원없이 분갈이한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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