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운동 끝나고 씻으러 들어가려는데 가족단톡방에 린양이 올린 카톡이 떴다.
허리 한번 굽히지 않고 양가에서 받은(…) 세뱃돈 중 일부는 쓰라고 주고 나머지는 저축했는데, 본인이 쓰려고 받아간 걸 편의점 ATM(주거래 은행이 카카오뱅크)에 넣으려다 뭔가 오류가 난 모양.
당연히 와서 도와달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타이핑하기 갑갑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받지도 않고
카톡방에는 저 ‘잠깐만’ 이후로 글도 없고.
보통 집앞 편의점에서 입금하니 거기 있겠거니, 해서 옆사람이 나가볼 준비하는 걸 보고 나는 마저 씻으러 들어갔는데 씻는 중에 옆사람이 ‘해결됐다’고 알려줘서 안심하고, 나와서는 집에 와 있던 린양에게 ‘이런 급한 일은 카톡이 아니라 전화를 해야지’ 라고 한 마디 입을 대고야 말았는데 린양 왈,
도와달라고 카톡을 올린 게 아니라 이런 일도 있네? 였고 편의점 직원에게 도와달라고 해서 그분이 ATM 회사에서 문의해주셨고 저쪽에서 늦어도 6시까지 입금해주겠다고 답을 받은 후 도와준 분에게는 감사하다고 비타5백 하나 사서 드리고 집에 왔다고.
어… 그래…😶
나는 도와달라는 줄 알았지…😶
카톡을 다시 읽어보니 도움이 필요했으면 어디로 와달라고 먼저 말을 했겠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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