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린양이 돌 즈음에 주변에 비슷한 또래 엄마들 없을까 싶어 육아카페를 기웃거리다 우연히 나가게 된 번개가 있었는데, 그때 만난 엄마들과 그 뒤로도 한 1년쯤 자주 모이고 애들도 같이 놀게 하고 했었지요. 린양의 절친인 민영이도 그때 만난 친구고요.
그럭저럭 두돌쯤 되니 어린이집을 보낸다든지 센터 수업을 듣는다든지, 각자 아이들을 키우는 방향(?)이 조금씩 달라져서 연락이 뜸해지고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몇몇들만 가끔 만나곤 했었는데 이번에 정말 몇년만에 그때 멤버들이 거의 다 모였어요.
정말 몇년만에 보는 분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다들 애 키우면서 제일 피곤했던 시절을 같이 보냈던지라 금세 다시 왁자지껄, 한참을 깔깔대며 이야기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네요..;

다 모이면 열명 가까이 되는지라 가능하면 분리된 룸이 있는 ‘맛있는 것을 먹을만한’ 곳을 찾다보니 엄마 중 하나가 추천해서 블루밍가든으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식전빵도 맛있었고 저는 요리 중에서는 고르곤졸라 피자가 제일 맛있었던 듯?

사람이 많이 모이면 좋은 점은 역시 요리를 다양하게 시켜볼 수 있다는 점이죠..;
파스타도 전반적으로 무난했고 고르곤졸라 피자는 위에 견과류가 뿌려진 게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고요. 마르게리타 피자도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고요.
뭣보다 안쪽으로 룸이 따로 있어서 좀 시끄럽게 이야기를 나눠도 부담이 없었고 점심 때는 단품요리만 시켜도 커피까지 코스로 나와서 식사 끝나고 차까지 마시고 일어나기에 적당했어요.
일곱명이 모여서 요리는 여섯개만 시켰는데도 배불리 먹고도 남았으니 여자들 모임하기에 양이 그리 적은 편도 아니었고요(가끔 이런 가게에서 파스타 시켰더니 포크 한번 말면 끝일 때 대략 난감…;).

나중에 포스퀘어 찍으려다 우연히 팁란을 보니 직원들 서비스에 대한 평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서빙이 그리 매끄럽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웹을 검색해봐도 중론은 깔끔한 요리와 널찍한 룸 때문에 열명 안팎의 모임 하기에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네요. 제가 보기에도 딱 그런 용도로 적당한 곳인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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