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리움에서 전시회 보고 배가 고프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간 테이스팅 룸.(정확히 말하면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난다님이 알아서 데려가주신…)

이런 소위 ‘맛집’을 가본 게 정말 얼마만이던가 싶어 기록.(한때 이런 곳들 찾아다니며 먹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지. =_=)
메뉴판 펴고는 가격이 좀 있다?고 생각했는데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그리 많은 양은 아닐 것 같지만) 어른 둘, 아이 둘이 세 가지 시켜서 결국 끝까지 다 못 먹고 좀 남기고 나올 정도 양이라 요근래 입맛이 없어 비실대던 중에 정말 오랜만에 ‘맛있게’ 먹은 요리들이었다는 점만으로도 흡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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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양이 올리브 오일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정말 쭈꾸미가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쭈꾸미가 메인, 면은 거들 뿐인 느낌. 마늘과 올리브유로 볶은 거 같은데 간이 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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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님이 땡겼던 뇨끼. 생각해보니 뇨끼는 매번 크림소스로만 먹어보고 토마토 소스는 처음이었는데 뇨끼 자체가 쫄깃해서 ‘내가 만들면 절대 이 맛이 아니겠지’ 싶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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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듯한(이 날 시킨 세 가지가 대표메뉴였는지 테이블마다 요리가 비슷비슷하더란) 시금치 피자. 아이들은 날 시금치(?)에 질색했지만 어른들은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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