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박인제
출연: 주지훈(이창), 배두나(서비), 김상호(무창), 김성규(영신), 조범팔(전석호), 류승룡(조학주), 김혜준(계비 조씨)
새 시즌 올라오기 전에 내용이 가물해서 어제그제 1시즌을 후르륵 다시 넘겨봤는데 다시 봐도 정말 잘 만든 드라마였다.
그리고 드디어 올라온 2시즌은 진행 자체가 본편에 가깝다보니 정신없이 6화를 몰아서 봤다.
작가는 혹시 모를 다음 시즌을 위해 아껴둘 생각이 없었는지 이야기는 그야말로 거침없이 달려가고 그 안에서 등장인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인다. 여섯 편 안에 모든 이야기를 펼치다보니 질질 끄는 것도 없고 크게 불필요한 장면도 없다..;
앞 시즌에 뿌려졌던 설정들은 대부분 깔끔하게 해소됐고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도 모두 매력적이었다.
앞시즌에서 연기가 참으로 심난했던 계비 역 배우는 바뀐 감독의 디렉션이 좋았던 건지 이번에는 꽤 나쁘지 않았고 배두나의 살짝 애매한 사극 연기도 훨씬 톤이 정돈돼서 보기에 편했다.
이번에도 여전히 우리나라에 저렇게 아름다운 곳들이 있었나 싶은(특히 중반의 자작나무 숲 같은 곳) 수려한 화면과 도포자락을 휘날리는 액션은 매력적.
한국의 사극 좀비물은 당분간 이만한 작품을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다음 시즌이 나온다면 반갑겠지만 1, 2시즌의 이야기는 대체적으로 마무리되어서 아마 3시즌은 완전히 새 판을 짜는 셈일 듯.
시즌 1을 보면서 메르스 때 생각을 했었는데 시즌 2는 정말 판데믹 상황 한복판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한국답게 전력질주하는 좀비를 보며 마치 지금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는 기분.(추울 때 기승이고 따뜻해지면 못 움직인다잖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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