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 대충 2016년부터 다이어리를 다시 손에 잡았는데 처음에는 화려하게(…) 먼슬리, 위클리, 메모 모두 분리된 트래블러스 노트로 야심차게 시작했으나 점점 관리하기가 게을러지고…
결국 작년에는 한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미도리 노트 다이어리를 썼었고 올해는 적당히 쓰기 편해 보이는 날짜형 다이어리를 한 권 샀었는데 쓰다보니 월간 스케줄은 어차피 핸드폰 스케줄러 앱에서 관리해서 다이어리에 한번 더 적는 것도 사족이고 결국 주간 날짜 페이지만 필요한 셈이라 좀더 부피를 줄이고 싶어져서 8월부터는 칼 라르손 책 사면서 받았던 불렛저널 노트로 바꿔서 주간 페이지만 만들어 쓰고 있는데 처음 쓰던 다이어리보다 크기가 작아서 책상 위 자리도 적게 차지하고 노트가 빈 느낌도 덜 들어서 마음에 든다.
4년차쯤 되니 할 일을 적어놓고 억지로라도 움직여서 그걸 완료하는 습관은 어찌저찌 몸에 익어서 다이어리 쓰는 걸 아예 놓아버리기는 좀 아쉽고 허전하다.
내년에도 이런 식으로 쓰면서 집에 쌓여가고 있던 여러 사은품 노트들을 소비해나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텐바이텐 다이어리 시즌이 시작되면서 메인 화면에 뜬 먼슬리 스탬프 광고를 보고 ‘저거다!’를 외치며
고민 없이 주문.
내년에는 이 스탬프로 먼슬리 페이지는 간단히 해결하고 나머지는 위클리로 채우면서 쓰면 가장 최적의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느새 10월.
기온은 뚝 떨어져 바람이 스산하고 내년 다이어리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정말로 이렇게 2020년이 지나가버리는 건가, 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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