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1권보다는 약간 어깨에 힘이 빠져서 그런지 읽기에는 보다 쉽다는 느낌. 게다가 1권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였던 아베 세이메이의 아들 요시히라와 토키츠쿠의 시동인 남장소녀의 미묘하고 귀여운 애정에 포커스가 많이 맞춰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보면서 야스노리와 세이메이의 관계를 어디서 많이 보았다…라고 내내 생각했는데, 이것은 춤추는 대수사선의 무로이와 오다 유지가 아니던가. -_-;;;(당신은 위로 올라가십시오, 저는 현장에서 당신을 서포트 하겠습니다? –;)
1권 마지막에서와 같은 웅장한 반전은 없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함은 1권보다 강하고, 캐릭터의 개성도 보다 뚜렷하게 드러나는 편. 3편에서 등장할 예정인 듯 한 아베 세이메이의 부인 리카도 기대된다. 그리고 1권에서 등장했던 그 원한 맺힌 접시의 손이 마음에 들었다. 1권을 읽은 사람이라면 보면서 반가울 만한 요소를 중간중간 심어두었고, 또 1권을 보지 않았더라고 그것들을 전혀 모르지는 않도록 배려를 한 작가의 섬세함도 주목할만 하다.
이 음양의 도시는 작가의 글솜씨 때문인지 읽을 때도 몰입도가 높은 편인데 이번 권에서는 내내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귀에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