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음양의 도시는 헤이안 시대라는 역사적인 배경으로 이 정도로 쉽게 읽힐 수 있도록 글을 쓰는 작가의 필력이 놀랍고 이루 말할 수 없이 현대적인 기승전결 구조의 전개를 보여준다는 점이 인상적. 작가가 상을 받은 작품이어서 그런지 책의 두께도 만만치 않거니와 전반적으로 기합이 단단히 들어가있다는 느낌. 일본 시대극인만큼 번역자분이 주석을 붙이는데 들인 고생도 엄청났고, 이 책이 나오는 달부터 직접 본문 미술 작업을 하게 되어서 어리버리한 가운데 미술 작업상 주석을 ‘붙이는‘ 데에도 시간이 엄청 걸렸다. 게다가 한글 2002에서 주석이 붙은 파일을 txt로 전환하면 엽기적으로 본문에 녹아붙어 버린다는 사실도 발견.
읽고 나면 ‘코오옹-‘ 소리가 귀에서 쟁쟁하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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