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메인에 떴길래 별 생각없이 틀었는데 좀비물에 시대극. 나는 좀비물은 안 좋아하는데 시대극 좀비물은 좋아하나벼…
다 보고 나서 찾아보니 원작은 마누엘 마틴 페레라스의 ’38년 죽음의 밤’이라는 스릴러 소설로, 스페인 내전 때 나치가 비밀 바이러스 실험을 한다는 가상의 설정이었는데 정말 아무런 기대도 정보도 없이 봐서 그런가, 적당히 B급 무비 수준으로 재미있었다.(돈 퍼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들이 요즘 너무 하찮아서 거기에 비하면 뭐…)
imdb 별점은 10점 만점에 5.8이니 내 취향이 b급 감성인 걸지도.
보다보면 기차 나올 때는 부산행인가 싶고 좀비들이 어째 예전보다 빨리 뛰는 건 킹덤 때문인가 싶고, 좀비물이 이제 나올만큼 나와서 최신작이 고유의 개성을 가지기는 어려운 것 같다.
화면은 대충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생각나는(이게 대체 몇년도 작품이야) 허술한 세트에 좀비들도 어딘가 움직임이 엉성하고(역시 국산 좀비가 빠릿함) 설정도 대충대충인데 러닝타임이 짧아서 진행이 빨라 시원하고 웰컴투 동막골처럼 서로 반대 진영에 있는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옥신각신하는 걸 보는 재미가 나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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