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냉장고에서 소리가 나서 AS를 불렀더니 컴프레서가 고장났다고 해서 아예 교체했는데, 그러고 며칠 전부터 냉동실을 열 때마다 마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 시점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그냥 지나치다가 그저께쯤 문득 요며칠 냉장고에서 꺼낸 음료수도 어째 쨍하게 시원하지 않고 냉동실도 미지근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제서야 냉동실에 둔 다진 마늘을 확인해보니,
다 녹아 있었다;;
부랴부랴 AS를 다시 불렀는데 결론은 지난번에 작업하는 사람이 뭔가 뒤쪽의 관을 제대로 마무리 안해서 가스가 내내 새고 있었다는 모양.
어제까지는 그래도 냉동실에 있는 것들이 아슬하게 버티는 상태였는데 오늘 수리한 후에 체크해보니 하루 사이에 고기류는 거의 다 녹아버려서 타격이 제법 크다.
냉장실은 그럭저럭(내 저녁용 샐러드 야채와 구이용 고기 하나가 희생됐지만) 수습할 만한데 냉동실은 그야말로 이사 직전 수준으로 털어내버렸다.(어디까지 먹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원래 뭘 많이 쌓아두는 편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비상용으로 두는 국거리 소고기들과 냉동 새우의 희생이 좀 아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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