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구 역류로 혼이 쏙 빠졌던 싱크대 정리는 오늘 배수관 호스까지 새 걸로 교체하면서 드디어 끝났다.
그동안 싱크대 아래에서 나는 쿰쿰한 냄새가 안 없어져서 대체 원인이 뭘까, 고민했는데 이번에 호스 청소하고 테이프로 완전히 막아두고 나니 며칠 사이에 완전히 없어지는 걸 보고 그 냄새의 시작은 두 호스가 한 곳으로 들어가느라 생긴 틈이었다는 걸 알았다. 다시 봉할 때는 고무찰흙을 사다가 틈을 막아서 감아놨는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요며칠 부엌을 정리하다보니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 게 싱크대에 붙어있는 세제통.
처음에 봤을 때는 세제통이 아예 붙어있으니 편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매번 세제 리필하기도 번거롭고 세제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보이지도 않고 뭣보다 싱크대를 씻어내리다보면 물이 꽤 들어가는지 쓰다보면 마지막에는 물기가 너무 많은 세제가 남아서 영 쓸모가 없는 물건이었다.
설거지 세제를 비누로 바꾼 후에는 한층 더 쓸모가 없어져서 아쉬운대로 핸드솝이라도 넣어놓고 썼는데 이것도 쓰다보니 물이 들어가서 희석되긴 마찬가지길래 혹시 떼어낼 방법이 없나 검색해봤더니 역시나 나처럼 불편해서 안 쓰는 사람이 많은지 제거하고 마개를 사서 막았다는 글이 꽤 보였다.
옆사람이 도와줘서 인터넷에서 본 대로 빼내려고 하니 이것도 오래 돼서 나사가 잘 풀리지도 않길래(후기들 보니 대부분 제거하는 데에 꽤 힘이 든다고 하더란) 사이즈에 맞는 렌치까지 새로 사서 오늘 드디어 제거 완료.
한샘몰에서 전용 마개를 팔길래 그래도 같은 브랜드가 낫겠지 싶어 주문했는데 끼우려고 보니 아슬하게 사이즈가 안 맞아서 들어가지를 않는다. 이러면 내가 일부러 한샘몰에서 살 이유가 없잖아… (상품 페이지 고객 질문란에 ‘구형’ 한샘 싱크대는 안 맞을 수 있다고 써 있긴 했는데 우리집 싱크대 연차가 이미 구형일 거라고 생각 못했다.)
실리콘 테이프로 막아둘까 하다가 잠깐인데 싶어서 마그넷을 올려놔봤다…( ”)
부랴부랴 검색하니 일반 브랜드에서 훨씬 다양한 사이즈로 마개를 팔길래 필요한 사이즈로 다시 주문했다…

한샘 것 
새로 주문한 것
새로 산 마개를 보니 한샘 것보다 나사심 부분이 얇아서 막을 수 있는 구멍 크기의 폭이 넓은 구조던데, 한샘도 지금보다 약간만 나사 부분 지름을 줄이거나(우리집 세제 구멍에도 완전히 안 맞는 사이즈가 아니라 정말 애매하게 마개 나사 부분이 1~2밀리가 커서 안 들어가는 상황) 적어도 저 사이즈에 맞는 ‘신형’이 몇년도 이후 모델인지는 적어놔야지 덜렁 한 사이즈만 올려둔 건 너무 불친절하지 않은가 싶었다.(아무리 그래도 공식몰인데 물건 산 지 오래된 사람은 안중에 없다는 건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