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2016년에 가와사키에 볼일이 있어 잠깐 들른 이후로 도쿄 쪽은 정말 오랜만.
확실히 편한 동네 갈 때는 여행 준비도 긴장감이 너무 없어진다; 짐도 전날 휙휙 싸고 없으면 가서 사지 뭐, 모드.

이번에는 전적으로 린양의 리퀘스트로 일정을 정했는데 그랬더니 오히려 심플해졌다.
이케부쿠로 오덕 쇼핑(?)과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이케부쿠로 1박, 디즈니 쪽으로 3박.

숙소를 이케부쿠로에 잡으니 나리타에서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타고 닛포리까지 30여분, 거기에서 야마노테선 타고 이케부쿠로까지 10여분이라 하네다에 비해 그리 불편하지 않은 듯.(우리집에서는 인천 공항이나 김포 공항이나 버스 타면 접근성은 비슷해서😑)

12시 전 비행기 타서 도착하면 나름 오후 시간은 여유 있다고 생각했는데 숙소에 도착하니 5시가 넘어 있었다.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이래저래 하루는 잡아야.
뭔가 먹으면 과민성 대장 증세 때문에 공황이 올 수 있어서 여행 출발하면 숙소 도착할 때까지 거의 공복인데 오늘도 비행기 타기 전에 쿠키 하나 먹은 것 말고는 먹은 게 없어서 짐 풀고 긴장도 풀리니 격하게 배가 고파오고.

보통 참치 초밥 먹고 싶으면 츠키지 쪽 스시잔마이를 갔는데 이케부쿠로에도 분점이 있길래 저녁은 스시.
그리고 가는 길에 본 삼겹살 집.(…)

이케부쿠로…. 뭐지.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불고기 좋아하는 여자 거의 미인>은 누가 생각한 문구일까.

배도 고팠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더라. 🥰

한국보다 좀 따뜻한 정도려니 했는데 입고 온 패딩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운동 시작하고 내가 추위를 덜 타는 것 같긴 함) 숙소 근처에 GU가 보이길래 나는 그쪽에서 적당히 싸게 사서 입을만한 아우터를 찾기로 하고 옆사람과 린양은 원하는 곳으로 출발.

린양 것도 사려고 단톡방에 색상과 사이즈를 물었는데 답이 없더니 잠시 뒤

옆사람이 대신 상황 설명.

뒷모습에서 내적 댄스가 느껴진다.

린양과 옆사람 만나서 드럭스토어와 편의점 한 바퀴 휘익 돌고 귀가.
내일부터 많이 걸어야 하는 일정이니 오늘은 휴족시간 붙이고 일찍 쉬어야지.

야식은 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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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1. 난다

    구오빠 ㅋㅋㅋ 린양 진짜 뒷통수에서 흥이 느껴집니다 얼쑤~ 오사카도 더워서 진군은 후디집업으로 다녔어요

    1. Ritsko

      사람이 뒤통수에서 표정을 알 수 있을 줄 몰랐어요. ㅋㅋ 디즈니 쪽은 바닷가라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부네요. 낮에는 얇은 아우터 입고 다니고 밤에는 다시 패딩 입었어요;;

  2. 초생달

    요즘 아이랑 둘이 심야식당 1화만 찍먹하고 테르마이 로마이 보는데 둘다 흐잉 일본가고싶어 모드가 되었습니다 엄 청 부러워요 맛난것 많이 잡숫고 즐겁게 지내다 오셔요!

    1. Ritsko

      일본 가깝고 만만하죠. ^^;; 저희는 게을러서 일본만 들락거리는 것 같아요.

  3. 이케부쿠로 저런 곳 이었나요(…) 드라마에서만 보고 가본적이 없는데 다음에 한번 들러보고싶어지네요 ㅋㅋ

    1. Ritsko

      저런 한국음식점은 이케부쿠로 아니어도 요즘 유행이라고 하네요. ^^;
      애니메이트랑 이런저런 것들이 많은 곳이라 숙소를 잡았는데 유니클로, ABC 마트도 큰 게 여러 개 있어서 관광하기에 꽤 괜찮네요. 근데 여성향 작품 관련이 많아서 사진에 있는 저 샵에도 남자는 옆사람 한 명이었다더라고요. ^^;;; 내일은 근처에 있다는 선샤인시티에 가보려고 하는데 그쪽이 볼 건 더 많을 것 같아요. 🙂

  4. Inseong Yun

    이케부쿠로 은근 교통 편하드라고여.
    저도 요즘 토쿄 갈 땐 영화 보러 가는 경우가 거의 다라 주요 서식지가 이케부쿠로 근방..ㅋ

    1. Ritsko

      나리타에서 들어오기 좋던데요. 역 근처에 갈만한 곳도 많고요. 굳이 김포-하네다로 움직일 필요 없겠어요.

  5. 린양 발걸음이 참으로 신이 났군요 ㅋㅋㅋㅋㅋ 저희집에도 종종 보이던 모습.
    일본을 그렇게나 가도 하네다로는 한 번도 안들어가봤어요. 김해 공항에선 전부 나리타로만 가거든요. 인천에서 탄 비행기도 나리타로 갔는데 그건 한 번 밖에 안타봐서. 제법 긴 휴가를 보내고 오시는군요. 즐거운 시간 되시고, 저녁마다 푹 쉬세요 🙂

    1. Ritsko

      대충 찍은 뒷모습이 저렇게 신나 보이는 게 너무 웃겼어요. ㅋㅋ

      코로나 전에는 집에서 삼성역 도심공항터미널이 가까워서 거기에서 미리 수속하고 짐 부치고 김포 가는 공항버스 타면 훨씬 편했거든요. 하네다가 도쿄 쪽이랑 훨씬 가깝기도 하고요. 근데 코로나 이후에 그 도심공항터미널이 폐쇄되고 다시 열리지를 않네요;

      오키나와 같은 데 가면 차 렌트해서 다니니까 저는 실려다녀서(?) 편했는데 이번에는 온통 걸어야 하는 일정이라 밤마다 영양제 챙겨먹고 일찍일찍 자야 할 것 같아요. ^^;;

      와기님도 여행 즐겁게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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