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리버드 티켓을 언제 끊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더 늦어지면 볼 수 있는 날짜를 넘길 것 같아서(얼리버드는 11월 21일까지 봐야 함) 서둘서둘 난다님과 오랜만에 전시회 나들이.
수험생 엄마들은 이번주를 넘기면 얼굴 보기 어려워지고 입시가 지나고 나면 재수하는 애, 원하는 데에 합격한 애, 마음에 안 들지만 일단 등록은 한 애 등등 집집마다 다 상황이 달라서 각자 ‘마음의 정리’😅가 끝나려면 이래저래 4월이나 돼야 서로 얼굴 볼 여유가 생긴다더라, 라는 난다님 말에 웃었다.
주구장창 비만 오더니 오랜만에 해가 나서 덩달아 기분도 좋았던 외출.
이번 특별전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프랑스의 대표적 국립 미술관인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이 함께 준비했다. 특히 오랑주리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들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던 《오르세 미술관 전》 이후 10여 년 만에 프랑스 국립미술관의 명작들을 만나는 전시로, 인상주의 작가들과 교류하면서도 각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해 나간 두 거장의 예술 세계를 비교하여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세잔과 르누아르는 세계 미술사에서 특히 풍요로웠던 19세기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같은 인상주의에서 출발했지만 각기 다른 회화적 여정을 걸었다. 르누아르의 작품에서는 섬세하고도 조화로운 표현이, 세잔의 작품에서는 엄격하면서도 기하학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이처럼 상반된 두 거장의 회화적 양식은 풍경, 정물, 인물 등 표현하는 대상이나 주제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각기 뚜렷한 특징을 드러낸다.이들이 남긴 예술적 유산은 피카소를 비롯한 20세기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피카소는 세잔과 르누아르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만큼 그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졌다. 세잔으로부터는 입체주의의 탄생에 영감을 얻었고, 독창적인 인물 표현에 있어서는 르누아르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작품도 함께 소개되어, 두 거장이 후대 예술에 남긴 발자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전시회 홈페이지 보도자료 중에서


전시회 내부 촬영은 금지.
세잔과 르누아르 두 사람의 화풍이 워낙 다르다보니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꽤 컸다.

이 그림 옆에

이 그림을 나란히 두는 방식. 한 눈에 두 사람의 차이를 음미하기 좋았다.
르누아르 그림은 정말 우아하고 세잔의 그림은 세련된 매력이 가득했는데 아름다움으로는 르누아르 쪽에 더 눈이 갔지만 집에 두고 싶은 그림을 고르라면 세잔의 작품이 더 많았다.
어쨌거나 신기했던 건 르누아르의 원화들.
유화인데 어쩜 그렇게 파스텔로 그린 듯 뽀얗게 보일 수 있는지 신기해서 평소보다 유심히 봤네.

아무래도 이번 전시회의 메인은 이 그림일 듯? ‘이게 메인입니다!’라고 외치듯이 굉장히 따로 잘, 가까이 갈수도 없게 전시해두었고 원화가 아름답긴 했지만 의외로 다른 르누아르 그림들이 다 좋아서 인상이 깊게 남지는 않는 듯. 🤔
작품도 꽤 많이 왔고 중간중간 도움이 되는 영상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서 세잔과 르누아르가 친했다는 걸 모르고 갔어도 전시회를 돌면서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는 좋은 전시였다.

‘전 여친과의 딸’, 결혼 35년간 숨긴 남자…속사정 봤더니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722444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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