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난데없이 삼각대가 생겼습니다.

모 CF를 빌자면 우리집 사진에는 엄마가 없다지요. -_- 제가 사진을 다 찍으니까요. 옆사람에게 카메라를 맡기면 보통 초점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립니다.

여행을 갔다와서 보면 린양과 내가 같이 찍힌 사진은 거의 레어 아이템, 옆사람과 린양은 마치 화보마냥 아름답게 남아있지요..( “)

삼각대가 있으면 좋겠지만(카메라는 바꿔도 의외로 렌즈나 주변기기는 별로 안 지르는 편이라…) 옛날 친정아빠가 가끔 쓰시던 거창한 물건밖에 본적이 없어 쓸일 없겠거니 하고 말았는데 요즘에는 참 작게 접히도록 잘 나오네요. SIRUI T-005+C-10라는 모델인데 다 접으면 30센티 정도로 줄어드는군요. 무게는… 8백그램쯤 된다는데 어디 짐 들고 오래 걸어야할 때는 부담스럽고 차 타고 놀러가서(?) 쓰기에는 적당한 듯합니다.

테스트해보느라 몇장 찍다보니 의외로 집에서 가족끼리 모여 생일날 촛불이라도 끌 때 꽤 유용할 듯해요. 돌아가면서 찍어서 누구 한 사람 사진에서 빠질 일도 없고요(나도 이제 찍힐 수 있다…ㅜ.ㅜ)
우리집처럼 엄마아빠의 사진실력이 고르지 못한 집에는 나름 추천…;

ps. 시험삼아 세 식구 모여앉아 한컷 찍었더니 사진을 본 린양 왈,
‘우와~ 엄마가 아빠 옆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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