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오자마자 바로 학부모 면담이 잡혀 있었다.
이번에는 선생님이 안내문을 보내실 때 ‘필요치 않으신 분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적어보내시긴 했으나 그렇다고 정말로 안 가기도 좀 애매해서 신청을 했는데 린양 담임 선생님이 연세도 좀 있으시고 하다보니 나는 어째 내가 학생인 마냥 얼굴 뵐 때마다 참 어렵다…;
무슨 이야기를 하시려나, 린양이 혹 학교에서 문제가 있으려나 궁금했는데 결국은 태풍을 만난 오키나와 여행 이야기, ‘오키나와가 태풍이 워낙 잦아서 사람들이 외출이 힘들다보니 출산율이 높은 동네라네요’ 라는 몰랐던 이야기를 선생님에게 듣고 왔다. 린양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발표도 잘 하고 별 문제 없다고. 오키나와 이야기 7/린양 이야기 3쯤 비율이었던 듯.
오전에 다른 엄마들이랑 이야기하다가 ‘갈 때마다 참 어려운데 선생님들도 굳이 모든 엄마들이랑 면담을 하고싶으신 것 같진 않고 좀더 분명하게 하고 싶은 사람만 신청하라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수학선생님을 하시다가 그만두신 엄마 한 분이 ‘내가 가르칠 때 그렇게 해봤더니 상담을 와야하는 엄마들은 아무도 신청 안하고 안 해도 되는 엄마들만 모두 신청을 하더라니까?’라고 말해서 매우 공감하며 웃었다.
6 responses
저는 학기중 총 네번의 면담이 있는데 꼭 참석하도록 하고 있어요. ㅠ.ㅠ 선생님도 두분 뵈어야 하고 영어의 압박에 ㄷㄷㄷ 이지만, 상황이 상황 인지라 안하고 넘어가기가 어렵더군요. 진행하는 선생님들도 부담이겠지만 그렇다고 안 할 수도 없는 특별반 클래스…ㅠ.ㅠ 그렇지만 전화면담은 거기에 부담 백배가 더 얹힙니다.(전화영어 절망…)
헉, 외국어로 해야 하는 면담…ㅠ.ㅠ 한국어로 해도 늠 힘든 게 선생님 앞에서 말하는 거던데…
@Ultra_Tom @tw_Ritz 안와도 된다고 하지만 또 안가기는 영 애매하다더군요. (출처는 저희 누님.) 매년 한번씩은 가는것 같았습니다.
@tw_Ritz 그렇게 보고 나면 서로 대충 감 오는 거 아니겠남.
@tw_Ritz 그거 일단 가보는 게 좋지 뭐.
@Ultra_Tom 안 와도 된다고 진짜 안 가기도 참 애매…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