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10년 쓰는 동안 일본 갔다오느라 국제 이사 두 번, 그 뒤로 이사 한번 더 했더니 침대 프레임이 완전히 분리되어버려서 새로 사야할 것 같아 요즘은 뭐가 있나 구경하러 판교 현대로.
대충 템퍼, 에이스, 시몬스 정도 봤는데 그냥 만만하기로는 역시 에이스인 것 같아 어떤 것들이 있나 눈도장만 찍고 귀가길에 린양 맡겨둔 친정에도 주고 우리도 먹어볼 겸 지하 매그놀리아에 줄을 서봤다.

오픈시간 맞춰 들어가도 30분씩 기다린다더니 오히려 우리가 갔을 때는 15분 정도 걸린 듯? 이제 먹어볼 사람은 다 먹어봤나보다..-_-;;

제일 많이 산다는 바나나푸딩이랑 레드벨벳, 그리고 나머지는 적당히 눈에 띄는 걸로 골랐는데 일단 레드벨벳은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레드벨벳 케이크 중 크림이 제일 맛있었다.
바나나 푸딩은 바나나와 크림, 스펀지 케이크 같은 것이 뒤섞여 있는데 그냥 바나나… 맛?;
컵케이크 치고 빵 부분이 촉촉한 편이고 크림 부분은 버터향이 풍부해서 지금까지 먹어본 컵케이크들 중에서는 최고였는데 그렇다고 뭔가 눈이 번쩍 뜨일만한 건 또 아니라 그렇게 길게 길게 기다려 사먹으면 좀 허무할 거 같다. -_-;

전반적으로 달아서 커피랑 같이 먹으니 오늘같이 꿀꿀한 날씨에 어울리더라.
사람이 많다 많다 해서 언제쯤에나 먹어보겠나 했더니 의외로 먹을 일이 생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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