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님과 양재역 근처에서 만나면 매번 식사할 곳이 별로 마땅치 않아 고민이었는데 지현님의 돌발 검색(?)으로 가게 된 라망드쉐프라는 가게.
위치가 집에서 가까운데도 모르면 우연히라도 지나가게 될 확률이 참 낮은 곳에 있었다.
메뉴판을 펼치니 이것저것 혹하는 게 많아서 주문하려 했더니 점심에는 파스타와 햄버거 스테이크 위주의 런치 메뉴가 따로 있다고.
이 가게 대표메뉴 중 하나로 보이는, 하루에 10그릇만 판다는 떠먹는 햄버거 스테이크(점심 시간 한차례 지나고 우리가 갔을 때도 주문이 가능했음)와 홍합 파스타를 주문했는데 좀 매콤하다고 적혀있던 파스타는 전혀 안 매웠는데 햄버거 스테이크 쪽은 오히려 끝맛이 살짝 맵싸했다.
검색해보니 쉐프가 일본에서 이탈리아 요리를 공부하고 온 분이신 듯한데 그래서인가, 햄버거 스테이크가 딱 일본식.
파스타도 햄버거 스테이크도 한입 먹으면 이탈리아 여인네가 춤추는 게 보일 정도로 완전 눈이 번쩍 뜨이게 맛있다! 정도는 아니어도 이 근처에 먹어본 중에는 베스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 맛있는 파스타 생각날 때 갈만한 곳이 없었는데 간만에 괜찮은 집 하나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