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아침부터 비몽사몽 코엑스 가서 카페쇼 보러 온 헤비네 부부와 정말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헤어지고 지현님과 향한 곳이 로네펠트 티하우스.

예전 TWG 티 룸에 갔을 때도 느낀 거지만 전문 티 룸에서 우려주는 차는 나같은 미각이 둔한 사람도 단번에 구분을 할 수 있을 만큼 맛있다.(남이 만들어주는 차는 좋은 것…) 오늘 마신 차도 쓴맛 하나 없이 깔끔하게 우려낸 베리 계열 향이 마음에 들었고 티 룸 답게 플레이팅에 신경 쓴 케이크도 작은 호사였다.

이 옆 가게는 FIKA던데, 보통 코엑스몰만 돌다가 집에 오니까 지상으로 올라갈 일이 없어 1층에 이런 곳들이 있는지도 몰랐다.
영화도 강남역 쪽에서 보다보니 삼성역 쪽은 거의 1년여만에 간 듯. 이번에 가니 유난히 낮은 천장 때문에 한층 더 갑갑하고 온통 하얀 벽 때문에 없던 공황장애도 올 것 같은, 머무는 시간에 비해 체력 소모가 엄청 심하고 이상하게 기 빨리는 기분?
차도 케이크도 맛있어서 한번쯤 더 가고 싶은데 아마 가게 된다면 코엑스 몰은 안 들르고 바로 저기로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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