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오늘따라 린양 학원 앞 주차장에 차가 유난히 많은 데다가 아파트 바로 앞에까지 누가 세워놔서 평소에 하듯 아파트 앞쪽까지 들어갔다가 후진해서 차를 돌려 나올수도 없는 상황.


보통은 아파트 안쪽까지 들어갔다가 방향을 돌려 나와서 오른쪽에 후방 주차를 했더랬다.(왼쪽은 아파트가 있어서 전면 주차만 가능함; 혹시라도 뒤로 대려고 하면 1층에서 웬 할머님이 귀신같이 알고 뛰어나와 혼내심. ㅠ.ㅠ)
일단 왼쪽으로 들어갔다가 방향 맞춰 뒤로 들어가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에는 들어간 위치가 너무나 어정쩡했던 것.
빨리 주차할 욕심에 들어가는 각도 어정쩡했고 후진하는 각도 이상했던지 분명히 내 왼쪽으로는 자리가 텅텅 비었는데 나는 오른쪽 차를 긁을까봐 꼼짝달싹도 하기 무서운 시추에이션에 놓였다…?

지난번 사고가 없었으면 분명 무리하게 움직이다가 이번에 사고를 냈을 것 같은데 지난번의 그 기억 때문에 오히려 더 꼼짝을 못하겠는 거다. 뭔가 이리저리 움직여보는데 오히려 자꾸 오른쪽 차 뒤쪽이랑 붙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 ㅠ.ㅠ (또 남의 집 범퍼를 갈아주고 싶지는 않다…)

세워진 방향은 웃기지만 일단 전면주차 상태라 무서운 할머니가 뛰어나올 일은 없으니 시동을 끄고 옆사람에게 ‘주차에 고전 중’이라는 메시지를 날렸다.

상황을 설명하려고 나와서 상태를 보니 더 웃기긴 하다.

이렇게 보면 옆 차랑 간격이 심하게 좁지도 않은데 왜 내가 운전석에만 앉으면 옆차가 밀착해있는 느낌인 것이냐…(이러고 쩔쩔매고 있는 나는 뭐냐고)

어차피 오늘은 옆사람이 학원 쪽으로 와서 같이 가는 날이라 내가 차 빼서 집에 갈 것도 아닌데 이대로 둬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옆사람이 날린 메시지.
마침 들어오는 차도 없고 시간도 많은데, 싶어 혼자 한참을 기를 쓰며 어찌저찌 빼서 원하던 자리에 주차 완료.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대략 20분.(…)

그리고 근처 카페에 비척비척 들어가 당 보충.(…)

이 이야기를 했더니 올라온 오늘의 베스트 위로… 이 모든 건 아직 날지도 못하는 자동차가 잘못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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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전 날아다니는 자동차 하면 치티치티뱅뱅이라는 영화가 떠 올라요. 어렸을 적에 한 두 번 TV에서 본 것 같은데 무척 기억에 남네요 https://goo.gl/9Kff5Z

    1. Ritz

      저는 저걸 어릴 때 전집에 있던 책으로 봤던 것 같은데 원작자가 이언 플레밍인 건 처음 알았네요. *.* 저 차같은 차가 제가 원하는 것! ㅠ.ㅠ

  2. 호이포이 캡슐은 언제 나올까요 ㅜㅠ

    1. Ritz

      일단은 캡슐보다는 날으는 자동차가 더 빠르지 않을까요(….)

  3. 어서 일론 머스크가 공중부양 차를 만들어야!

    1. Ritz

      언제까지 날지도 못하는 차를 타고 다녀야하는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