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내가 혜린이를 직접 데리고 다니는 일이 많아서 지금까지 미루고 미뤘던 핸드폰을 드디어 개통해주었다. 아마 혜린이 학년에서 아직 핸드폰 없는 아이 비율은 거의 한자리수일 것 같긴 한데…

5학년 올라가는 시점에서 슬슬 폴더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거나 이미 스마트폰 쓰는 애들도 많은 상황이라 그냥 폴더폰 사주기도 좀 애매해서 스마트 폴더폰으로 주문했는데 받아보니 어설프게나마 스마트폰 느낌은 나는(?) 게 나쁘지 않은 듯.
택배로 받느라 린양은 받는 순간까지도 핸드폰 생기는 걸 모르고 있다가 손에 쥐어주니 가만히 있어도 입꼬리가 비죽비죽 올라가는지 발레 가방 한쪽에 고이 모셔넣고 발레 수업 들으러 출발.

자판도 손에 익힐 겸 가족들한테 직접 문자로 핸드폰 생겼다고 알리라고 하고는 좀 지나니 막내가 나를 이렇게 웃겨주네….

아, 이놈의 불신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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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misha

    린양도 드디어… 기린이는 올해 3학년인데 중고등학교 가면 해주마 하고 아직 모른 척 하고 있거든요. 그래도 올해 안에는 사줘야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에요. ㅠㅠ
    한번은 시댁에서 할미께 ‘아빠랑 큰아빠한테 언제 폰을 사줬어요?’ 하기에 속내를 눈치챈 할미가 ‘대학생 되고 나서 사줬지! 중고등학생 때 폰 가져서 뭐하게?’라고 대답했더니 애가 동공지진이더라고… 스마트폴더폰도 방법일 듯 한데 집에서 이미 엄마 아빠 아이폰 겪어본 애가 과연 어떨까 걱정입니다. ㅠㅠ

    1. Ritz

      작년에 4학년 올라가니 애들이 자기들끼리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도 꽤 있어서 애 사회생활에도 좀 불편이 있더라고요. -_-; 저희도 중학교 가면… 이라고 계속 말은 했었는데 결국 올해 해주네요.

      올해안에 해주셔야 할 거 같은 느낌이 드신다면 아직 3학년이니 그냥 일반 폴더폰도 괜찮을듯요. 린양 친구들 중에도 일찍 핸드폰 가진 애들은 다 일반 폴더폰 쓰고 있더라고요.
      린양은 이제 5학년이라 슬슬 다른 애들이 스마트폰 갈아탄다고 할 거 같아 스마트폴더폰을 해준건데(어차피 스마트폰은 액정을 감당도 못할 거 같고) 이미 집에서 아이패드, 아이폰 다 겪어봐서 그런지 오히려 며칠만에 핸드폰 자체에 흥미는 많이 잃었어요.

      길게 고민했는데 해주고 나니 필요할 때 애랑 연락이 바로 되는 게 편하긴 하네요.;

  2. 삼촌을 삼촌이라 부르지 못하고… (이게 아님)

    1. Ritz

      대체 조카라고 스팸을 보내서 뭘 한다고….

  3. 불신 사회 ㅠㅠ

    1. Ritz

      삼촌을 삼촌이라고 불러도 믿지를 못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