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나름 만으로는 앞자리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오늘을 기점으로 이제 핑계도 없는 마흔줄이로고…

이 나이에 생일이 뭐 애들만큼 설렐 것도 아니고 미리 잡아놓았던 윤진이와의 약속이 있어서 ‘코코’ 한편 보여주고(린양은 신과 함께보다 코코가 나았다 함) 오후에는 난다님 댁에서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노닥노닥 수다 떨다가 얼결에 맛있는 저녁상까지 받아먹고 귀가. 덕분에 나도 행복한 생일날이었다. 🙂

올해는 유난히 평소보다 많은 축하를 받고 많은 선물은 받았다.
생일이라고 잊지 않고 축하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그저 감사한 마음.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족 이외에 생일을 챙기는 지인들이 야금야금 줄어들어 지금의 남은 사람들이라도 잘 챙기며 길게 지내고 싶다.(…)


아침에 딸내미가 책상위에 두고 간 선물은 색연필.
‘갑자기 웬 색연필이야?’했더니 가끔 내가 자기 색연필 가져다 쓰는 게 생각나서 ‘엄마 책상에 하나 두고 쓰라고’ 골랐다고 해서 쫌 감동했다. 린양이 평소 나를 보며 내가 필요해보이는 물건을 골라 자기 용돈 들여 산 첫 선물.

나는 미역국으로 퉁쳤는데 그래도 내 생일은 꼭 뭐라도 챙겨주는 옆사람의 올해 선물. 맛있게 잘 먹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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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misha

    생일 축하드립니다! 더욱 원숙해지는 인생의 황금기에 발을 들이셨다고 생각해요. ^^;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1. Ritz

      축하 감사합니다~ ^^ misha님도 가족 모두 올 한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