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월요일에 당일배송으로 주문한 책을 오늘에야 받았다. -_-

아무리 당일배송이라고 해도 다음날 오는 정도는 별로 신경 안 쓰는데 이틀째에도 감감무소식이라 알라딘에 문의하니 당일배송 담당하는 택배사 이 지역 쪽이 추석 앞두고 직원들이 퇴사해서 난리인 모양.

하루, 이틀, 택배 배송 상태는 내내 날짜만 갱신되면서 대리점 도착만 뜨고, 어제는 좀 짜증나서 알라딘에 ‘이 정도 상황이면 주문을 취소하고 재주문(하루 배송은 다른 택배사 담당)하라든지 솔루션을 줘야하는 거 아니냐고 글을 남겨놨는데 오늘 점심 때 나가려고 현관문을 여니 아무 기척도 없이 문앞에 택배만 두고 갔다. -_- 그러고 한참 뒤에야 ‘책 배송 문 앞요’라고 택배직원 문자가 와서 이게 뭔가 싶다.


아무튼.
백성귀족 신간을 사면서 배송료를 맞추려고 뭔가 한 권을 더 넣었는데 넣고 보니 좀더 채워서 사은품을 갖고 싶어지고… 무슨 단추로 끓인 수프마냥 목록이 늘어났다.

열두 발자국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반납일이 다가오는데 린양이 좀 읽어보더니 재미있다고 해서 핑계김에 그냥 구매.

백성귀족은 이번이 연재 10년째라길래 그렇게 오래됐던가 놀라서 집에 있는 1권을 확인해보니 이것도 거의 7년전이었다.

본인을 소 캐릭터로 그리니까 작가가 남자인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자신은 홀스타인→젖소→암컷을 연상시켜서 그렇게 그렸다는 말을 해서 과연 ‘농가의 상식은 사회의 비상식’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권은 긴 호흡의 이야기보다 앙케이트 답변이라든지 작가 가족의 이야기 등등 짧은 호흡의 소소한 소재가 많아서 그런가(중간에 농업 클럽 전국 대회 이야기는 길었지만) 앞권보다 오히려 재미있었다.
이제 슬슬 할 이야기도 없지 않을까 했는데 농가의 소재거리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모양.

올해 홋카이도에 태풍에 지진에 재난이 많았는데 이 집 친정은 무사한가 걱정되네.


이번 사은품인 만년필은 EF닙으로 골랐는데 그렇게 가늘게 나오지는 않는다. 필기감은 나쁘지 않은 편.

by

/

3 responses

  1. 오예! 백성귀족 5권 나왔군요!! 저도 주문해야겠어요 🙂 저도 훗카이도 지진얘기나오니 백성귀족과 은수저가 떠올랐습니돠…ㅎㅎㅎ

    1. Ritz

      우연인지 이번 권에 태풍이랑 지진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홋카이도에 지진이 난 건 거의 90년대 중반이 마지막이었나보던데 그래서 도쿄쪽보다 대비도 부족했던건가 싶어요.

      1. 허거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