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평소에 안 보는 프로인데 기사가 너무 많이 떠서 찾아보니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면서 초등학생인 아이를 어디 하숙이라고 혼자 달랑 뒀던 모양.
보호자도 없이 하숙(…)하는 초등학생을(저 사람 나이가 83년생이던데 무슨 우리 엄마 시절 이야기 같다 -_-) 하숙집 할머니가 정으로 거둬주셨나본데 방송에 나오는 집을 보니 저 분이라고 뭐 그리 넉넉했을까. 챙겨주는 이 없는 아이가 딱하고 안쓰러워 마음이 갔겠지.

방송 도중에 배정남이 마치 할머니에게 칭찬받고 싶은 듯 말한 이 한 마디가 오늘 내내 머리에 남는다.

저 분이 베푼 정이 한 인간을 어긋나지 않도록 끝까지 단단히 잡아주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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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나두 이거 기사보고 많이 뭉클. 물론 본인의 타고난 성품이 크겠지만, 한 사람을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가지들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하게 됐다는..

    1. Ritz

      아이를 키우는 건 상상했던 이상으로 까다롭고 어렵고 많은 도움이 필요한 일이야. -_- 낳으면 바로 벌떡 서서 걷는 동물들 사이에서 인류가 용케 생태계에서 개체를 유지했다 싶을 때가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