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전날 미바루 해안에서 모래놀이는 잘 했지만 바닷물에 발을 못담궈본 게 아쉬워서 출발하는 날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밥 먹고 호텔 앞 해변으로.
등잔밑이 어두웠다고 보기에만 좋은 곳인줄 알았더니 물놀이하기에도 좋은 건 호텔 앞 해변이었더군요. 아직 물놀이할 날씨는 아니었고 발만 살짝 담궈보고 잠깐 놀다가 체크아웃 후 공항으로.

관광하는 이틀 동안은 정말 날씨가 완벽했고 마지막날 아침에 갑자기 비가 마구 쏟아졌는데, 그 빗속에서 하필이면 시내를 관통하는 루트로 공항까지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덕분에 하염없이 걸리는 신호등 속에서 평소보다 1.5배쯤 더 걸려 비행기 출발 시각 1시간 전에야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차를 렌트해서 여기저기 다니는 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아이가 있다보니 대중교통 때문에 많이 걷거나 헤맬 일이 거의 없고 원하는 곳은 제한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여행 일정은 운전하는 옆사람이 알아서 짠 코스였는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나름 알차게 봤다 싶었고요.

근래에 다녔던 여행 중에 묘하게 즐거웠다는 감상이 진하게 남아서인지 오키나와는 기회되면 꼭 한번쯤 다시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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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으나 꼭 한번은 찍게 되는 항공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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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는 유공충이라는 원생동물의 시체가 쌓인 해변이 몇군데 있는데 이게 꼭 별모양 모래처럼 보인다고 해요. 이번 일정에는 못 넣었지만 츄라우미 기념품샵에서 팔길래 하나 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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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고래밥 같기도 하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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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먹은 것들… 오키나와 소바라는 건 컵라면으로 일단 한번 간을 봤는데 매운 맛은 하~나도 안 들어간 너구리 라면같은 느낌..-_-;;;
제일 오른쪽 위의 크레페는 오키나와에서 유명하다는 아이스크림 체인점에서 사먹어본 것. 크림이 많이 달지 않아 좋았는데 정작 아이스크림 맛은 평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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