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공황 치료 시작한지 어느새 그럭저럭 반년 정도가 지났더라. (그 사이에 상담 50회차를 찍는 기염을…)
초기에 그날의 상태나 상담에서 들은 것들을 정리해둔 수첩이 있는데 이걸 그대로 둘지 다이어리 앱에 데이터로 옮길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오늘 정리하려고 방법을 찾다보니…
수첩을 펼쳐서 사진으로 찍은 다음 구글 포토에 올리고 거기에서 텍스트 인식으로 글을 추출한 다음 메뉴를 보니 그 글을 바로 맥북으로 보내는 기능이 있더란!
완전하지는 않아도 꽤 쓸만하게 추출돼서 바로바로 맥북 메모장으로 붙인 다음 다이어리 앱(Day One)에 날짜 맞춰 정리해 넣었더니 예상보다 훨씬 빨리 끝났다. 이래서 아이폰, 맥북 조합에 길들여지면 편해서 다른 걸로 못 갈아탄다고 하는 모양.
초반에 읽은 공황 관련 책에 상담 치료를 받는 동안 기록을 해두라는 글이 있길래 생각나서 적어두기 시작한 건데 지금 와서 다시 읽어보니 정말 이때 내 정신이 아니었고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얼마나 안정됐는지 새삼스럽고, 그 사이에 듣고 잊어버린 상담 내용도 되새김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 이 블로그도 그렇지만 별것도 아닌 내 글에 대한 내 집착은 확실히 좀 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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