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공황장애

  • 이래저래 컨디션이 좀 안정되는 것 같아서 먹고 있는 약 중 하나를 줄여보려고 시도 중. 시작하고보니 여름이라(더우면 공황도 더 널을 뛰어서) 좀 늦출 걸 그랬나 싶긴 한데 일단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어야지 하는 심정으로 가보고 있다. 처음에는 멋도 모르고 호기롭게 반으로 뚝 줄였다가 바로 겔겔겔 하고 그 뒤로는 상담 선생님 조언대로 3/4으로 줄여서 대략 열흘째.지금 생각해보니…

  • 생각해보니 공황 치료 시작한지 어느새 그럭저럭 반년 정도가 지났더라. (그 사이에 상담 50회차를 찍는 기염을…) 초기에 그날의 상태나 상담에서 들은 것들을 정리해둔 수첩이 있는데 이걸 그대로 둘지 다이어리 앱에 데이터로 옮길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오늘 정리하려고 방법을 찾다보니… 수첩을 펼쳐서 사진으로 찍은 다음 구글 포토에 올리고 거기에서 텍스트 인식으로 글을 추출한 다음 메뉴를 보니 그…

  • 요즘들어 부쩍 자주 하는 생각인데 나이를 먹을수록 좋은 습관을 찾아 부지런히 몸에 익혀놔야겠다. 그나마 몇 안되는 내 장점 중 하나가 뭔가 시작하면 그럭저럭 꾸준히 유지한다는 점이라 요근래 그 덕을 좀 보는 중. 지금까지 게을러서 밤에 머리 감고 젖은 채로 그냥 잤는데 요즘 들어 부쩍 머리를 묶으면 정수리도 아프고 어째 머리 빠지는 속도도 심상치 않아서 찾아보니…

  • 2020년 한 해는 ‘괜찮다’고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버텼는데 깜냥에 맞지 않은 짓이었던지 결국은 올해 탈이 났다. 알고보니 괜찮지 않아서 딱 죽지 않을 만큼 숨을 못 쉬어 응급실에 달려갔다가 공황 진단을 받았고 그러고도 치료에 들어가기 망설여져서 한여름 내내 쌩으로 앓다가(신경계의 문제라서 여름에 공황이 심해진다는 걸 어떻게 미리 알았겠어) 백신을 맞으러 가야하는데 심장이 뛰어 갈 수가 없어서…

  • 전쟁과도 같았던(…) 1차 백신 접종 이후 근황은, 일단 꼬박꼬박 상담 다니는 중. 처음에는 주1회 갔는데 30분 상담이라 일주일에 한 번 가니 진도(?)도 영 더딘 것 같고 그 사이에 이런저런 일들로 컨디션이 힘든 기간이 좀 있어서 이번주부터는 주2회 다니고 있는데 여러 선생님을 만나본 게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선생님은 괜찮은 것 같고 생각했던 것보다 상담 시간은…

  • 지난주에 했던 피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 빈혈도 없고 갑상선 수치도 정상이었고 심장 쪽으로는 특별히 문제가 될만한 것이 보이지는 않는단다. 결국 심리적인 문제. 공황이란 참 간사한 병이라는 생각을 가끔 한다. 얼마전 TV 프로에서 정형돈이 공황장애로 고생하고 있을 때 차태현에게 위로받았다면서 “차태현 형님이 한 번은 나에게 ‘너 그거 죽을 거 같지? 그런데 그거 안 죽는다?’고 하더라.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