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 Novel을 시작하고 나서 2년 반동안 쭈욱 내오던 델피니아 전기가 드디어 완결되었습니다.
황금빛 머리의 왕비님은 전설이 되었고, 남은 임금님은 계속 그녀(그?)를 추억하겠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열여덟 권이나 되는 책을 완결시켰다는 것만으로도(유난히 이래저래 사고도 많았지만)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엔딩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해피엔딩이 아니라는 건 미리 알고 있었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건 월이 너무 밑지는 게 아니었나 싶네요(왕비님이 떠나고 남은 건 왠 강아지 한마리란 말인가).
마지막 권 교정을 보면서도 떠나는 사람을 막을 수 없어 숨죽여 우는 임금님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어찌나 찡하던지요.
최소한 리가 떠날 수밖에 없는 설정이었다면 리의 반만큼이라도 멋진 애첩이 월의 곁에 있어주길 바랐는데(이 작가는 조연 여자들을 그리는 데에 있어서 좀 악의가 보일 정도라니까요). 애초에 폴라가 없었으면 발로에게 냅다 왕위 줘버리고 리와 함께 움직일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망상도 해봅니다.
길었던 델피니아의 전기(실은 戀記였다고 봄)는 끝이 났고, 돌아간 금쥐 은쥐 검은쥐의 이야기는 아직 좀더 남아 있습니다만 월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너무나 근사했기 때문에 과연 다음 시리즈에서 리의 존재가 지금만큼 빛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Responses
파자마>음. 엔딩이 깔끔했지. 해피 엔딩은 아니었어도 여운은 많이 남았던 듯.
음…조연들의 만담이 너무 좋았는데 아쉽다…어쨌거나 나름대로 재미있는 마지막 권이었음^^
장미의신부>표지들만 봐도 새벽의 천사들의 주연은 괴수 부부 같더군요. 역시 월을 보쌈해서 데리고 갔어야 한다니까요. -_-(폴라는 혼자서도 애 잘 키울 것 같은데. -ㅠ-)
H. Son>델피니아 엔딩은 알 사람 다 아는 네타인디? -_- 얼렁 책을 사서 보거랏.
앗. 아직 18권 못봤는데.. 다..당했다.. –;;;;
만담 콤비가 사라진 영향은 매우 지대하더군요. 개성 상실이라고 할까…아무리 봐도 주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더라는…(새벽의 천사들 시리즈의 주연은 어딜 어떻게 봐도 괴수 부부인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