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도중에 서류 쪽으로 문제가 생겨서 여전히 짐은 도착 안 한 상태고, 그러다보니 낮에 대개 컴퓨터를 켜놓고 TV도 틀어놓고 굴러다닙니다.
지금 쓰는 컴퓨터는 한국에서 개굴님한테 빌린 것인데, 원래 짐이 제가 출발하고 일주일쯤 뒤에 도착할 예정이었던지라 못 빌리면 그냥 가지,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개굴님한테 노트북을 못 빌렸으면 정말 근처 PC방이라도 뒤졌을 것 같네요. –;

노트북으로 주로 하는 일이야 뻔해서 홈페이지 갱신하고 웹서핑 하고, 그리고 마비노기를 하는데 사양이 나쁘지 않아서 서울에 있는 컴퓨터보다 오히려 잘 돌아갈 때도 있습니다. 회선이 한국보다 안 좋아서 좀 그렇긴 합니다만 웹서핑에는 문제 없을 정도.
아무튼 노트북으로 마비노기를 실행하면

이런 메시지가 일단 뜹니다. 그러고 그냥 실행시키면 그냥저냥 돌아가지요. 가끔 장소 이동할 때 튕겨나오기는 합니다만…

오늘 웹서핑을 하다보니 씰 온라인이 무료화가 되었다더군요. 예전에 애니동 사람들이랑 재미있게 했던지라 오랜만에 한번 깔아볼까… 하고 400메가가 넘는 게임 파일을 다운받아 깔고나서 실행을 했더니…

아무리 온라인 게임이라지만 경고 화면에서 ‘열라’를 보니
왠지 좀 짜증이 났는데 심지어 ‘교체해세요’라니…

잠시 굳어 있다가 일단 확인을 눌렀더니 그 다음에 뜨는 창은…

아쒸?
지금 나한테 하는 말이냐? -_-

일단 계속 확인을 누르자…

종료임다….
내가 지금 채팅방에 있는 거냐…;

좋게 보자면 경고 화면에 ‘재치’를 발휘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썩 유쾌하지 않은 표현들이었습니다. 정도가 좀 지나쳤다고 할까요.
그 다음에는? 당연히 게임을 사뿐히 하드에서 지워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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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esponses

  1. 리츠코

    Dino>헉, 저것이 데브캣 센스란 말인가요. -_-; 데브캣이 기분나빠할 듯..;

  2. 아니 권일아저씨는 자화자찬 (…)
    그나저나 데브캣 같은 센스를 넣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저건 좀 아니다 싶은 —

  3. 리츠코

    삭은이~>마비노기는 그냥 경고만 뜨고 일단 게임 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는데 씰 쪽은 좀 심한 듯. –;
    ryusei>어이가 그야말로 짐을 싸서 가출할 일이지요..–;
    jjaya>씰 온라인 게시판에 올려보고 싶을 정도예요.
    N@>정말로 별로 거부감을 안 느낄까요? 진짜로? -.ㅜ

  4. “오우~”라고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로 거부감을 안 느끼는 것일지도. 먼 산이나 한번 봐 줘야… ( “)

  5. 이게 웬일이래-0-

  6. ryusei

    할말이 없네요 -_-;;;;;;;

  7. 삭은이~

    그러니까 누군지 몰라고 라그나로크 엔진 개선한 인간이 대단하다니까요. 20종류가 넘는 그래픽 카드에서 테스트하고 노트북 지원까지 대부분 완벽하게…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