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본문과는 관계없는 아까 사먹은 당고 사진..;
이게 100엔이니까 일본에서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
예전에 현대백화점에서 먹었던 것보다 찹쌀떡 부분이
훨씬 달고 맛나더군요.

대나무숲과 장보러 갔다가 집에 들어와 사온 것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발밑이 휘청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꼭 조회시간 땡볕 아래 서 있다가 현기증이 날 때처럼 딱 그런 휘청, 이었습니다.
‘어’ 하는데 발 밑은 계속 휘청휘청, 문득 창밖을 보니 전신주 선도 함께 휘청~ 휘청~(전신주 흔들리는 건 좀 무서웠음..;)
옆에서 대나무숲이 ‘어, 지진이다’ 하더군요.
오오- 이것이 지진인가! 라고 놀라는 사이에도 여전히 땅은 흔들흔들.

뭐랄까, 지진이라는 게 위아래로 출렁거릴 것 같았는데 옆으로 흔들리더군요. 흔들림이 멎은 후 TV를 켜니 생각보다 진도가 꽤 강했습니다. 미조노구치 근처는 진도 5弱이더군요.
한국에도 뉴스가 날 정도로 꽤 컸다길래 집에서 걱정하실 듯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이미 통화 폭주로 불통이더군요. –;
진도 5라고 하면 거의 건물이 주저앉을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다행히(T.T)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이 동네는 별일이 없었는데 TV로 보니 불이 난 곳도 꽤 있고 전철도 다 멎었다고 하네요.

일단 땅이 한번 흔들리는 걸 겪어보니 나중에 짐이 도착했을 때 뭐든 높게 쌓는 건 피해야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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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responses

  1. 리츠코

    키딕키딕>그러고보니 밤에 지진이 나는 경우도 있겠군. -_-; 나는 한번 자면 세상 모르고 자서 모르고 지나갈지도..;

  2. 키딕키딕

    자다가 흔들려서 깨는게 젤 짜릿…;;; 마치 잠결에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랄까… 곧 익숙해지실 거에요…;;;

  3. 리츠코

    jjaya>진도 5였는데 스무명쯤 다치고 끝난 걸 보면 지진방지가 꽤 잘 되어 있는 셈인지도요. 앞으로도 별일 없어야 할텐데 말이죠. -.ㅜ

  4. 사람도 좀 다쳤다고 하던데 별 일 없어서 다행이네;; 뉴스에는 진도 6이었다고 나오더라구-0- 다나카상도 깜짝 놀랐다고 하더구먼;;

  5. 리츠코

    Tom>일상으로 겪기에는 좀 무서울 것 같은데. -.ㅜ
    저는 흔들거릴 때 서 있어서 좌우로 진동하는 느낌이었는데 앉아있던 대나무숲 말로는 위아래 좌우로 진동이 제법 심했다더군요. 대나무숲이 오늘 회사 가보니 10층 사는 회사 사람은 정말 죽을 뻔했다던데요..;

  6. Tom

    그거 좀 지나면 ‘일상’이 된다던데.. 그렇다손쳐도 이번 건 좀 쎘었던 모양. 여기도 뉴스에 나왔을 정도니까.

    지진은.. 머더라, 위아래로 진동하는 것과 좌우로 진동하는 하는 게 따로있었지 아마. 뭐라고 하는지 이름은 까먹었다만. ;

  7. 리츠코

    노정석>한번 흔들려보고 나니 TV를 대체 어디다 놔야할지 좀 고민이 되네요. –;;;
    Dino>그러게요. 일본에 올때마다 지진은 일어난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도 무사해야 할텐데 말이지요. -.ㅜ
    하이아>잘 지내시는지요. ^^ 아무래도 요즘 지진 이야기가 많아서 좀 걱정이긴 하네요.

  8.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무척 놀라셨겠어요.
    일본생활기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만, 부디 지진체험기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길 빌겠습니다. 여름 더위 이겨내시고 건필하시기를.

  9. 그래도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일본 가시니 지진도 체험해 보시는 (…)

  10. 으어 … 아찔하시면서도 재밌으셨겠어요..
    지진체험이라….. 항상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