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집들이를 위해 이런저런 필요한 것도 받고 그날 할 음식들도 예습(?)해볼겸 가와사키 언니 집으로 놀러갔습니다. 그냥 편하게 가와사키 언니라고 하지만 실제 언니가 살고 있는 곳은 요코하마를 조금 못가서 있는 하쿠라쿠(白楽)입니다(가와사키는 가게가 있는 곳).

말이 좋아서 예습이지 가서는 그냥 언니가 만들어주는 김밥과 참치 초밥, 샐러드 김밥까지 실컷 얻어먹고 코타츠에서 귤 까먹으면서 딩굴딩굴 하루종일 수다 떨다가 저녁으로 돼지고기 버섯말이까지 얻어먹고 밤이 되어서야 한 손에는 집들이날 쓸 전기 후라이팬을 빌려들고 돌아왔습니다..;(민폐 작렬)

언니가 평소에 집 근처에 좋은 공원이 있다고 휴일에 꼭 놀러오라고 했었는데 오늘 간 김에 그쪽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근처는 완전히 주택가인데 꽤 고급 주택부터 평범한 일본식 주택, 그리고 정말 만화에서 나올 것 같은 쓰러져가는 플레이트 집까지 다양하더군요…;

집근처에 있다는 공원의 이름은 시라와타이케 공원(白幡池公園).
아직 꽃이 필 때가 아니라서 풍경은 삭막했지만 넉넉하게 주위를 에워싼 나무라든지 연못만 봐도 봄이 되면 정말 장관이겠다, 싶었습니다.

집 뒤쪽으로 걸어나가니 이런 논이….

 

언니네 집이 딱히 농사를 짓는 건 아닙니다만..( –)

 

언니 집근처에 있는 제법 큰 공원.
이 공원 이름을 찾으려고 네이버에서 검색하니 이 동네가 어느 일본 드라마의 로케지였는지 근처를 성지순례한 한국 팬이 계시더군요…-_-;(덕분에 이름을 쉽게 찾았음..;)

 

다리 하나만 짚고 서 있는 물오리들

 

길가에는 동백도 피기 시작했고

 

매화는 이미 피었습니다

 

공원 근처에는 제법 대가 굵은 대나무들이 가득 자라고 있더군요.

 

제주도가 아닙니다(…)
지나가던 길에 찍은 건데 어느 집 정원에 주렁주렁 달린 나츠캉(?) 뉘집인지는 모르나 이 집 정원에는 온갖 감귤류가 잔뜩이더군요. 유자에서 낑깡, 나츠캉까지.;;;

공원을 통해서 동네까지 한바퀴 돌다보니 제법 꽃이 피기 시작해서 봄 내음이 날랑말랑 합니다만…
…..일본은 이맘때가 제일 추운 것 같습니다.(작년에 이맘때쯤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에 왔다가 눈까지 맞고 갔던 기억이 선명함. 누가 속을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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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sponses

  1. 삭은이~

    후후후 오류발견.. 논->밭으로 수정하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1. 교정의 여왕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도망간다)

    2. 예전같지 않으신가봅니다…(같이 도망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