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올 때는 정말 손바닥만한 집에서 살게 되리라 각오를 했었는데 집을 구하고보니 의외로 손바닥보다는 넓어서(…) 안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집은 방이 2개, 부엌 겸 거실과 마루로도 방으로도 쓸 수 있는 공간-문을 붙였다 뗄 수 있음-이 하나 있습니다. 애초에 별로 가구를 안 들여서 문간방 하나는 그냥 책장만 두고 별로 크게 쓰는 일이 없을 정도니 두 사람 살기에는 넉넉한 편이지요.

처음에 가구 배치를 할 때는 별로 사람 올 일이 크게 없겠거니 해서 그냥 우리가 살기 편하겠다 싶은대로 놓고 살았는데, 당장 집들이라도 할라 치니 손님을 부를 곳이 마땅치 않아 집안 재정비에 들어간 게 올해 초였습니다.
컴퓨터 두 대를 마루에 둬야 하다보니-랜선이 마루에밖에 없음- 별로 선택의 여지도 없고 해서 침대를 다다미 방에 넣어 안방으로 만들어버린 후에는 마루 쪽은 그때그때 조금씩 편한대로 조절해가며 살았는데 얼마 전에 컴퓨터 책상을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꾸면서 컴퓨터를 하지 않을 때 어디 몸 둘 곳이 참 마땅찮아지더군요.
게다가 올 여름에 엄마랑 동생들이 왔다가 1인용 쿠션 소파에서 불편하게 딩굴거리던 생각도 나고 해서 드디어 소파를 장만했습니다.
사실 여기서는 소파가 좀 마음에 든다 싶으면 보통 가구점에서는 일단 백만원 단위에서 시작하는지라 엄두도 못냈는데 지난번에 IKEA 갔을 때 보고 좀 절약하면 무리는 아니겠다 싶어서 한달을 고민하다가 결국 주문을 했지요. 놓고 보니 TV 보기도 PS2 게임 하기에도 아주 적절한 각도가 나와서 대만족입니다.

(바닥의 먼지를 가리기 위해 블러를 만빵으로 올려야…)

오른쪽 공간에 전기 포트를 두면서 차를 모아뒀더니 거의 급탕실(?)이 되어 버렸네요.
옆쪽의 티테이블도 1,600엔 정도 줬는데 제법 견고하더군요.
이 홈에 오는 분들 중에야 집에 와보신 분들이 좀 있으니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다… 정도로 재미(…가 있으려나?)로 보시라고 포스팅. : )
18 responses
거실에 채광이 좋네~.
소파 너무 예쁘다. 요즘 꽃무늬가 너무 땡겨-_-;;;
안방 쪽도 그렇고 빛이 많이 드는 편이지. : )
카달로그에서 볼 때는 그냥 그랬는데 실물로 보니 꽃무늬가 너무 화사해서 결국 저걸로 사버렸구려. ^^;
오오 깔끔한 변신이군요.
…..저도 한번………밀린 쓰레기부터 내놓고 뭔가 생각해야.(…)
밀린 쓰레기… 직장 다니면서 혼자 살다보면 이래저래 대충 편하게 살기 마련이지요. ^^;
오, 저 사이드테이블은 저도 지난 봄에 15불 주고 사서 유용하게 쓰고 있는 녀석이로군요. IKEA가격은 어디나 비슷한 모양.
바닥이 맘에 드네요. 저는 여기서 카펫에 질려서 (싼 아파트만 찾아다니다 보니 선택의 여지가 없더군요 T_T) 다음에 돈벌어(!) 집을 사게 되면 반드시 하드우드플로어로 가리라 결심했습니다.
15불이면 정말 가격은 비슷비슷한가보네요. 저 테이블이 크기도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높이도 적당해서 딱 좋더라구요. 받치고 있는 다리 부분도 예쁘고요.
저희 집은 안방은 다다미, 문간방은 마루, 부엌쪽은 모노륨이예요. 여기는 대부분 그런 식인 것 같더군요. 온돌이 없다보니 겨울에는 냉기가 올라와서 오히려 여기 사람들은 카페트를 깔고 사는 것 같더군요. ^^;(저도 카페트는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안 깔지만…)
진정 저 두 장의 사진이 같은 공간을 찍은 것이란 말인가! (감탄)
역시 사진은 필터링이 중요한 듯(…)
오 멋지네요. 아이없는 시대를 마음껏 누리세요. 우린 천 소파는 엄두도 못 냅니다. (애들 건강땜시…) 집이 깔끔하니 예쁘네요.
아이없는 시대.. ^^; 안그래도 주변에 애 있는 집에서는 다들 없을 때 뭐도 하고, 뭐도 하고, 뭐도 하라고 난리예요…;
여기는 레자도 가죽도 너무 비싸서 도저히 살 수가 없더군요. -.ㅜ 저희는 당분간은 천 소파로 만족해야 할 듯해요.
오오… 소파 커버링 아주 맘에 드는군~ *.*
저것 말고 겨울용으로 쓰기 좋은 빨간 골덴천 커버도 예뻤는데 계절을 많이 탈 것 같아서 결국 저걸로 골랐군요. ^^
오..공간이 훨씬 넓어졌네요.
컴퓨터 책상을 입식으로 바꾸니 예전보다 여유공간이 꽤 생기더라구요. : ) 바닥에 불이 안 들어오다보니 겨울에 냉기가 꽤 올라와서 슬슬 뭘 좀 깔아둬야 할 것 같아요.
세상에…..럭셔리……
와인과 치즈가 필요할 것 같은 분위기네요 (…..)
헉, 럭셔리까지야.. ^^;
저희집은 와인과 치즈보다는 맥주에 감자칩입니다(…)
오, 과연 말씀대로 각도가 사는군요.
이제 누가 먼저 소파에 눌어붙나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 같…
원래 컴퓨터가 있던 자리라서 그냥 창가 쪽에 소파를 둘까 했는데 역시 저 배치가 더 나았어요.
이미 주말에 소파에 눌어붙어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