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하네다 공항에 갈 일이 있었는데 거기 있는 팬시샵에서 부르주아 미니 시리즈들을 팔고 있더군요. 핸드폰 고리용 립글로스라든지 일반 매니큐어의 반만한 크기의 미니 매니큐어 같은 귀여운 아이템이 보통 쓰는 부르주아 화장품보다 싼 가격에 모여 있었습니다.
부르주아 아이섀도우는 발색이 좋아서 몇 개 가지고 있는데 워낙 용량도 많고 아이섀도우를 구워서 만들었네 어쩌네 하는데 어찌나 단단한지 줄지도 않아 다 쓰는 일이 절대 없는지라(보통 화장품이 그렇지만) 보다 용량이 적고 가격이 싼 게 반갑더군요. 마침 베이스로 쓸 흰 섀도우가 필요해서 사는 김에 아이라인에 긋는 용도로 쓸만한 은색도 하나 집어봤습니다.
종이로 된 케이스는 300엔, 섀도우는 각각 600엔씩이더군요.
그냥 섀도우만 있어도 되지 않을까.. 했다가 화장대에 굴러다니는 건 좀 그럴 것 같아 케이스도 샀는데, 섀도우 포장을 벗기니 정말 알맹이만 있어서 안 샀더라면 곤란할 뻔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써봤는데 모두 발색은 꽤 좋은 편. 지속력도 무난합니다.
저희가 사는 소프트만으로는 속도가 꽤 느렸을 텐데 룬 모님의 도움을 얻어 착실히 빠르게 쌓고 있던 닌텐도 클럽 포인트가 드디어 400점이 넘어서 노리던 닌텐도 화투(…)를 신청했었습니다. 지난번에 보니 신청하고 나면 잊어버릴 때쯤 오는 것 같아서 깜빡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빨리 도착했네요.
원래 닌텐도는 연간 30만개 정도의 화투를 생산하고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화투 질이 상당히 좋네요. 둘 다 화투도 트럼프도 전혀 안 하지만 그래도 일단 집에 한벌씩 있으면 손님이라도 오면 쓸 데가 있겠거니.. 합니다(그러고보니 집에 있는 트럼프는 강철의 연금술사 한정판으로 받았던 거네요…;)
구경 삼아 올려봅니다. : )
다시 한번 룬리님께 감사!
Responses
정작 전국민이 화투놀이를 즐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기획상품 같은 건 기대조차 할 수 없는데, 일본은 역시 재미있는 나라.
원래 닌텐도가 화투 같은 잡기물들 제작하던 회사라고 들었었는데 아직도 생산은 하나보네? 그림은 거의 같은데 우리나라의 현장(!)에서 쓰이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나는 모양. (이를테면 여덟끗 짜리에 光이 빠져 있구만.)
어릴 적에 일본 화투를 직접 만져 본일이 있는데, 두툼하고 그림도 플라스틱표면에 프린팅 한 것이 아니라 시트지 같은 겉에 프린팅되어 하나하나 포장처리하듯 만들어졌더라고. 하지만, 결정적으로 환영받지 모했던 이유는….. 너무 두툼했던 관계로 고스톱 칠 때 ‘짝짝~!’ 붙는 맛이 없어서였다는. ^^;
화투를 주로 치는 층이 저런 기획 상품이 별로 필요없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
닌텐도는 원래 화투 회사였다더군요. 지금도 꽤 많이 생산하고 있고… 광 표시들은 따로 안 되어 있더군요. 원본들에도 없는 것 같더란.
저 화투도 자세히 보면 종이예요. 근데 거의 플라스틱 느낌이라서 소리도 뭐 그럭저럭 나긴 하던데 플라스틱처럼 붙는 맛(?)은 별로 없을 것 같음. ^^;
팔광 캡이다 ㅜㅜd
너무 귀여워서 홈 대문에 써볼까도 싶었다는..;
우하하, 팔광 정말 귀여움이 넘치는구랴~ ^^
진짜 깜찍하죠. ^^;
…쿠,쿠파는……♡ 이군요(팡야식 모자이크)
그러고보니 쿠파 그림은 모두 ♡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