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얼마전에 친한 동네 엄마가 내 오키나와 여행을 보고 급 지름이 내려서 홋카이도에 스키를 타러 가려고 질렀다며(그 집은 온 식구가 스키 매니아) 찾아보니 오타루에 미슐랭 원스타인 예약제 스시집이 있어서 가보고 싶은데 혹시 대신 예약을 해줄 수 있냐고 부탁을 하길래 평소에 종종 신세진 집이라 옆사람을 시켜 예약을 도와줬고.

바로 오늘이 그 예약일.

안그래도 지난번 홋카이도 여행 때 느낀 건데 땅덩이가 엄청 넓어서, 무려 차를 렌트해서 다닐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 예약 시간에 맞춰 갈 확률이 낮겠구먼,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카톡이 날아왔다.

그리고 저 카톡 내용 보고 빵 터져서 한참을 웃는 중.

대체 어디에 걸어서 무슨 말을 들은 걸까 머리를 모아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로밍 폰으로 현지에서 전화거는 법을 몰라서 계속 결번이 떴던 모양.

아마

おかけになった電話番号は….(오카케니낫다뎅와방고와…)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아니었을까. 😂

어쨌거나 예약은 대신 미뤄주었음. 😅

+그리고 홋카이도 폭설로 고속도로 진입이 막혀서 국도를 도느라 결국 예약을 포기하고 말았다는 슬픈 엔딩….

확인 결과 이 소리가 맞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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