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스타트렉 시리즈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넥스트 제너레이션이고, 그래서 피카드 선장이 다시 등장하는 시리즈가 나온다길래 ‘왐마야, 그 할배가 나이가 몇인데’ 하면서도 은근 궁금했으나 올라오는 곳이 없더니 뜬금없이 티빙에 업데이트 됐다. 9일에 3시즌도 올라온다는 모양.

찾아보니 패트릭 스튜어트 나이가 82살…😑
어쨌거나 장르가 스페이스 오페라라서 나름 액션도 있고 이야기 진행도 빠른데, 연기하는 배우를 보고 있자니 슬슬 노인 학대가 아닌가 싶기도…(그래도 아직 정정하시더라만)

시즌 1 내용은 2/3 지점까지는 매우 애매하고 제작진도 결국 원래 시즌의 캐릭터들을 데려와야만 시청률이 올라간다는 걸 깨달았는지 세븐 오브 나인, 데이터와 윌리엄 라이커가 잔뜩 등장하는 후반부는 재미있었다.(사실 이제와서 새 시청자의 유입을 기대할 만한 시리즈도 아니잖아…-_-;)

대학교 때 과학 철학 시간에 ‘완전히 뇌를 복제한 컴퓨터는 원래 뇌의 주인과 같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주제를 다룬 적이 있었는데 나는 지금도 같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드라마 마지막의 결말은 좀 미묘했으며, 한편으로는 안드로이드의 ‘죽음’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여기저기 좀 검색해보니 시즌 2는 더 애매하고(Q가 나온다는데 Q가 나오는 시즌 치고 멀쩡한 게 없었건만) 시즌 3(이자 마지막 시즌)은 결국 본편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고 해서 좀 기대 중.

시즌 3으로 끝나면서 역대 스타트렉 시리즈 중 최단명했다는 평이 있던데, 이미 넥스트 제너레이션으로 이야기 뽑을만큼 뽑은 시리즈의 후속 시리즈 치고 3시즌이면 길게 버텼지 않나;;(나는 시즌 세 개 씩이나 용케도 갔구나 싶구만)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 캐스팅 이야기 중에, 진 로덴베리가 대머리인 패트릭 스튜어트를 마음에 들어했는데 제작진은 ’24세기에는 기술이 발전해서 대머리가 없을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로덴베리는 ’24세기에는 대머리인지 아닌지는 상관없는 세상일 것’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미래로 나아가는 데에는 이런 사고의 발전이 더 필요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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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낙원의샘

    저도 스타트렉 넥스트제너레이션 시리즈를 제일 좋아해요. 사실 오리지널시리즈는 넘나 옛날 드라마티가 나서, 미국 어학연수가서 케이블채널서 오리지널시리즈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요새 젊은이들이 넥.제를 보면 그럴지도요…

    1. Ritz

      오리지널 시리즈는 지금 보면 무대장치가 무슨 연극 무대 같아서 웃으라고 보는 시리즈 같아요. 그 와중에 연기자들은 다 진지하게 연기하고. ㅋㅋㅋ
      넥스트 제너레이션도 지금 보면 외계인 분장 같은 게 웃기긴 해요. 그래도 나름 CG는 노력한 흔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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