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들인 얼굴 큰 라울(…)이 머리가 무거워서 화분에서 영 모양새가 안 나길래 유튜브와 블로그를 이래저래 검색해보니 얘는 애초에 항아리처럼 둥근 화분에 잘 어울리고(하필이면 집에 남은 화분이 사각이었다) 자라는 모양도 저렇게 들쭉날쭉하지 않고 가지런하게 심어 밖으로 길어져 나오는 게 정석인 모양.
얼굴 큰 게 몇천 원 더 싸길래 골랐었는데 가격 차이가 왜 났는지는 알았다. 얘는 얼굴이 작은 게 더 예쁜 종이었다.(다육은 무조건 예쁜 게 비싸더라… )
어쨌거나 받은 데서 최대한 모양을 다시 잡아보고 싶어서 화분도 바꾸고 너무 머리가 큰 건 과감하게 쳐냈다. 처음 받았을 때 위쪽으로 삐죽하게 솟아나와있던 꽃대도 잘라내서 인터넷에서 본대로 다시 심었고.
이대로 자리를 잡으면 좋겠는데 가지를 쳐서 옮긴 머리들은 영 시들하다 싶으면 과감하게 빼내고 작은 머리(?)만 남기고 키워야 할 것 같다.
지난번에 이것과 비슷한 계열의 잎이 통통한 다육이를 과습으로 두 번이나 죽인 전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흙에 마사토를 섞어 물빠짐이 좀더 잘되게 해보고 잎이 무르지 않는지 매일 기웃대며 살펴보고 있는데 이것도 나름 소일거리.
힘내라, 라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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