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띠동갑 막둥이가 장가를 갔다.

식장을 걸어가는 걸 보고 있으니 문득 엄마가 병원에서 아직 고구마인지 사람인지 모를 시뻘건 아가를 데리고 오시던 날도 생각나고 작고 귀여운 아기가 우리집에 있는 게 신기해서 삼칠도 안 지났는데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집에 몰고 왔다가 혼났던 기억도 나고 그렇더란.

뭐 그 이상의 아련함(?)이 있기에는 결국 신혼집은 우리집 옆동 😑인 관계로 그냥 색시와 재미있게 잘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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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디멘티토

    저도 동생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터라(일곱살) 어려서부터 제가 키운 느낌이 드는데 띠동갑이면 더 그러시겠어요. ㅎㅎ 학교 다녀왔는데 태어났다는 소식 듣고 병원 가서 봤는데 손발이 하도 쬐끄만한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아기 때부터 유독 귀여워서 부모님이 사진도 많이 찍어주셨는데 지금도 그때 사진 보면서 흐뭇해 하는데 더불어 세월이 정말 빠름을 실감하죠.
    동생분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랄게요.

    1. Ritz

      앗, 그게… 일곱살과 띠동갑은 또 약간 차이가 쟤가 자라는 동안 저는 중고등학교 입시 치르고 대학교, 직장까지 정신없이 쭉 이어져서 그냥 집에 있는 귀여운 동생이고 제가 엄마에게 그렇게 도움을 많이 드리지는 못했어요. ^^;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눈에는 아직 철없이 보여서 많은 분들의 축하의 기를 모아 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 축하해주시면 그저 감사하네요. ^^

  2. WG

    동생분 결혼 축하해요!!!

    1. Ritz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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