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day by day

  • 얼마 전 어이없던 사이렌과 알림문자 이후로 부쩍 어릴 적 이웅평 소령이 월남했을 당시 생각이 나서 그게 몇 년도였는지 찾아보니 1983년.(몰랐는데 이 분은 2002년에 간경화로 돌아가셨네) 나는 외가집에 있었고(초등 입학 전 절반은 외가집에 살았음) 일단 전화가 모두 불통이 돼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서울로 전화를 계속 걸어보려고 시도하면서 우왕좌왕 하셨고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어른들의 이야기에 이대로 엄마, 아빠랑…

  • 그동안 류지님 회사 회의실을 잘 빌려쓰고 드디어 다시 우리집에서 모임. 다 모이니 오랜만에 열 명이 넘었던 것 같다. 저 테이블도 몇 년만에 꺼냈는지 모르겠다. 평소대로 소소한 이야기로 노닥노닥하다 마지막에는 류지님에게 빌린 창문 로봇 청소기를 시연(?)해보며 의외로 잘 닦이는 데에 모두 감탄하다 해산. 베란다 제일 오른쪽 창을 10년 가까이 블라인드를 내린 채로 뒀는데 화분 때분에 걷어올리고…

  • 낮에 손톱에 팁을 붙이다가 문득 언제부터인가 열 손가락을 전부 덮을 수 있게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원래 이상하게도 열 손가락에 전부 네일을 칠하거나 붙이면 소화가 잘 안 돼서 보통 엄지와 새끼손가락은 빼고 칠하거나 붙였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다섯 손가락을 모두 덮어도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떨어진 팁을 새로 붙이려고 보니 가려져서 안 보였던 적당히 긴 길이의…

  • 분명히 바쁠 일이 없는 오전이었는데,(딸내미 시험기간인데 감기가 유행이라고 해서 두 부부가 그야말로 위리안치 상태) 오랜만에 받은 전화가 반가워서 통화가 길어져 오후 일정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도서관 들러 빌리려던 책까지 대여 완료. 마침 도착한 디아망 쿠키 하나 꺼내서 커피 한 잔 내리고 앉으니 어느새 3시가 넘었네. 오랜만에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약간 살랑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