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day by day

  • 집 앞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는 길에 보니 양재천까지 갈 것도 없이 도서관 옆에 벚꽃이 한가득이었네.

  • 드디어 류지님 회사 이사일이 정해지고, 코로나 기간 내내 신세졌던 회의실에서의 마지막 모임.(작년 여름부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했었으니 그야말로 최종의_최종_최최종)다음번부터는 아마 다시 우리 집이거나 날이 좋으면 오랜만에 양재 시민의 숲도 좋을 것 같고… 개굴님이 받은 케이크 기프티콘의 기한이 연장도 안 되고 얼마 안 남아서 소진해야 한다길래 이번 모임에는 케이크만 두 판, 나머지 간식들로 그야말로 디저트 파티가 열렸다.…

  •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집앞 산에 서서히 희미하게 연둣빛이 덮히기 시작하는데 그 사이사이로 진달래와 개나리가 물감을 툭툭 흩뿌린 마냥 피어난다. 지금부터 숲이 온통 연두색으로 뒤덮히는 때까지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

  • 재미를 위해 영화를 틀 때도 있지만 그저 잔잔하게 흘러가는 화면이 좋은 작품도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후자였다. 국내 제목의 ‘사랑을 그린’에서 영화 마케팅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머리를 쥐어짰을지 딱할 정도. 네이버 영화 정보의 장르란에도 ‘멜로/로맨스’라고 되어 있지만 이 영화가 과연 로맨스라고 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루이스 웨인(Louis Wain, 1860~1939)은 영국의 미술가로, 의인화한 큰 눈의 고양이 그림을…

  • 베란다 바깥 오른쪽에 있는 화분거치대를 왼쪽으로 옮겨볼까, 하고 설치한 이래 거의 처음으로 제일 오른쪽 블라인드를 걷어올렸는데 마치 숨어있던 n인치를 찾았다 광고 마냥 꽤 시야가 넓어진 게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은 이렇게 둘까 싶다.(뭣보다 내 자리에서 뷰가 훨씬 좋아졌다) 아마 오른쪽에 있는 수납장이 햇빛을 바로 받으면 상할 것 같아서 오른쪽 블라인드는 내려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이 집…

  • 요즘의 플레이 리스트는 요네즈 켄시.米津玄師 린양의 추천 가수였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쉽게 질리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 중 이 곡이 마음에 들어서 틀어놨는데 린양이 지나가다가 “‘꽉’ 소리 나는 노래잖아”라고 해서 뭔소리야 했더니 노래 중간중간에 ‘꽉’ 소리가 나온다고. 문제는, 그 이야기 듣고 나니 노래가 안 들리고 꽉 소리만 들린다. 딸이여… 왜 그런 이야기를 해서… orz 상담이 끝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