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day by day

  • 지난주에 우리 가족 단체로 커플링을 하나 맞추려고 동네 쥬얼리 디자이너 샵에 갔는데, 한동안 외출할 일도 없어서 악세서리 욕심도 잠잠했다가 갑자기 반짝반짝 예쁜 것들이 눈에 들어오니 회가 동했다.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껴본 반지 중에 하나가 그 뒤로 자꾸 눈에 삼삼해서 옆사람에게 ‘자꾸 생각나는 반지가 있었는데 지를까?’ 라고 하니 ‘얼마든지~’ 라길래 다시 한번 보러 샵으로. 며칠 동안 너무…

  • 사람은 자라면서 어느 정도 변할까. 내 생각에 나는 그 변화의 폭이 엄청나게 커서 10대와 20대, 30대와 지금의 내가 (기본은 변하지 않겠지만) 꽤 많은 점에서 다르고, 아마 지금의 내 지인이 초등학교 5~6학년 때의 나를 만나서 이야기해본다면 그게 지금의 나라고 생각 못할 것 같다. 어제 상담 중에 선생님이 “어릴 때도 **하셨어요?”라고 물어본 게 있어서 그 질문에 갑자기…

  • 요며칠 워들을 풀다보니 내가 학교 때부터 정말 찍기 운이 드럽게 없었다는 게 새삼 사무친다.😑 거의 매일 제외된 알파벳을 주워모아 단어를 창조하고 있음… February 07, 2022 at 04:11PM 저녁으로 먹을 김밥을 말려고 모든 준비를 마치고 튼 음악은 ‘오페라의 유령’. 두 정씨들이 너무 비장한 거 아니냐고… February 16, 2022 at 06:49PM 태연 (TAEYEON)의 킬링보이스를 라이브로! – I,그대라는시,만약에,11:11,…

  •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논어 學而篇 커피가 아쉬울 때는 디카페인 카누로 한잔씩 했는데 그것도 맨날 똑같은 맛이라 질려서 커피 마신지 정말 오래됐다고 툴툴거렸더니 커피쟁이 사장님(…)이 근처 지나는 길에 디카페인 더치(와 초콜릿)를 하사하고 표표히 사라졌다. 평소 같으면 모임하기 딱 좋은 날이었을 텐데 시절이 이러니 혜린이 개학도 코앞이라 모임은 커녕 잠깐 내려가서 물건…

  • 우리집은 비교적 재택 근무가 빠르게 시작된 편이라 옆사람이 집에서 일한지 꼬박 2년이 되어 가는데, 처음에는 이렇게 길어질지 모르고 급한대로 그나마 자리가 넓은 식탁에 작업공간을 차렸었다.(우리집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컴퓨터는 무조건 1인 1데스크탑이라 기존의 서재방에는 이미 쓰던 데스크탑이 있어서 갑자기 모니터─그것도 크기가 거대한─ 한 대를 더 둘 자리가 없었다) 화상회의를 하면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몰라서…

  • 공황 약을 먹기 시작하고 지금까지 내내 이유 없이 정기적으로 상태가 좋지 않던 위의 상태가 뜬금없이 좋아졌다. 결국 내 위장병은 신경성이었다는 말. 당연히 ‘먹을 수 있는’ 양도 늘었고 뭔가 ‘땡기는’ 것도 늘어서 몸무게도 순조롭게(…) 늘고 거의 인생 최대치를 찍었다.(아직 만삭 몸무게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이제 나이를 먹으니 얼굴에 살이 너무 없어도 빈궁해보이는데 살이 붙고 난 얼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