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논어 學而篇

커피가 아쉬울 때는 디카페인 카누로 한잔씩 했는데 그것도 맨날 똑같은 맛이라 질려서 커피 마신지 정말 오래됐다고 툴툴거렸더니 커피쟁이 사장님(…)이 근처 지나는 길에 디카페인 더치(와 초콜릿)를 하사하고 표표히 사라졌다.
평소 같으면 모임하기 딱 좋은 날이었을 텐데 시절이 이러니 혜린이 개학도 코앞이라 모임은 커녕 잠깐 내려가서 물건 받고 근황만 묻고 올라왔더니 오히려 기분이 스산하네.

디카페인 커피가 카페인이 완전히 제로인 건 아니라 컨디션 안 좋은 날은 그나마도 안 받을 때가 있어서 들은 정량보다 훨씬 적게, 머그에 얕게 깔고 뜨거운 물을 부으니 오랜만에 커피다운 커피 향이 코끝에 확 풍겨오는데 이게 얼마만인가… 😭

이번에 마시면서 하나 다 마시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보고 앞으로 한 번에 몇 개씩 주문해서 냉장고에 두고 마실까 싶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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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H. Son

    때때로 필요하시면 말씀하시오. ^^

    1. Ritz

      말만으로도 고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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