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Category: travel.

  • 귀국 비행기는 4시. 아침 먹고 린양이 가보고 싶어했던 리조트 앞 해변에 들렀다. 리조트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은 데크가 깔린 제법 운치있는 산책로였는데 초입의 경고문은 좀 무서웠다. (그냥 뱀도 아니고 독사…) 바닷바람 한껏 들이마시고 숙소에 와서 느긋하게 짐정리 마친 후 우리 가족의 여행 마무리 행사가 된 가족사진을 이 각도 저 각도에서 찍은 후 체크아웃 시간 맞춰 나와…

  • 오전에는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길래 아침 식사 후 11시 즈음까지 각자 늘어져 한숨 더 자고 일어나니 날도 적당히 개어 있었다. 오늘 일정은 국제 거리를 갔다가 아메리칸 빌리지에 있는 힐튼에서 저녁으로 부페를 먹는 코스. 국제 거리에 간다길래 기념품을 사러 가나 했는데 요즘은 애니고 뭐고 챙겨보는 게 없으니 나는 아는 것도 없돠… 국제 거리 슬렁슬렁 한 바퀴…

  •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 풍경에 일단 행복해지고. 오늘의 스케줄은 점심 즈음에 슬슬 출발해서 츄라우미 수족관 표 할인권을 파는 휴게소에 들렀다가 수족관 보고 근처 가까운 이온몰에 가서 저녁을 사와서 숙소에서 해결할지, 옆사람이 조사해둔 뷔페를 갈지 결정하자. 미치노에키 쿄다(道の駅 許田)는 츄라우미 수족관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휴게소인데 지난번에도 여기에서 할인권을 사서 이번에도 들렀다.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면 지금 일본은…

  • 린양이 고등학교 가면 당분간 여행도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올 겨울방학에 수학, 영어 고등학교 과정 미리 들어가면서 멘탈이 탈탈 털리고 있는 게 보여서 3년만에 비행기 타고 따뜻한 남쪽으로. 오키나와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찾아보니 9년만이더란;; 우리집 여행 일정은 느긋함이 모토.숙소나 일정은 옆사람이 맡고 짐은 내가 싼다. 3년만에 공항에 와서 돌아다니며 새삼 우리나라…

  • (공현진 해변)코로나 시작되고 내내 집에만 있다가 꼬박 3년만에 휴가 여행. 확진자 수 늘어나는 기세도 심상찮아서 린양 방학식날 학교 다녀오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우리집 여행 프로세스는 보통 옆사람이 행선지와 일정 등등을 알아보고 나는 짐을 싼 후 실려갔다가(?) 돌아오면 짐을 푸는 식으로, 이번 여행 목적지는 고성의 라헨느 풀빌라 펜션. 2박3일 잡았는데 이틀 연속으로 비는 방이 없어서 나란히 있는…

  • 큰 맘 먹고 3년만에 휴가를 와서 아무도 안 마주치고 숙소에서만 지내며 밥해먹고 바로 앞 바닷가만 들락날락하는 와중에 읽으려고 가져온 책이 하필 데카메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