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 花束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주고 쌍둥이 언니가 꽃다발 살 일이 있다고 양재 꽃시장에 간다길래 따라갔다가 정말로 오랜만에 꽃다발을 하나 집었다. 가격을 들으면 희연언니는 분명히 저 돈이면 아깝다고 툴툴거렸을 게 분명한데 그럼에도 그냥 오늘은 하나 사고 싶었더랬다. 꽃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라니, 언니는… Continue reading

  • 3학년 마무리

    시작부터 조금 특이하셨던 린양의 3학년 담임 선생님은 1년 내내 보통의 교과 과정과는 약간씩 다른 방향으로 한 해를 끌고 나가셨고(엄청난 양의 체육수업과 놀이, 영화 감상 등등) 아이들과도 친구처럼 밀착된 관계를 유지하셔서 2학기때 면담을 가니 린양도 선생님 옆에 붙어서 상담도 하고 뭔가… Continue reading

  • 홍차왕자의 공주님

    리디북스 둘러보다보니 야마다 난페이의 ‘어른이 되는 방법’ 업데이트 기념으로 이 작가 작품 세일 중이었는데 그 중에 타이코(나는 승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지만)와 아삼 결혼 후의 이야기가 든 단권짜리 외전이 눈에 띄어 궁금해서 결제. 홍차왕자는 중반까지 열심히 봤던 것 같은데 그 뒤로… Continue reading

    홍차왕자의 공주님
  • 칼로리는 맛의 단위

    미국에서 여행 마지막날에 수인님이 맛있다고 추천했던 요거트.평소에 요거트 잘 안 먹는데 입에 너무 맞아서 한통 홀랑 퍼먹고 있자니 옆에 지나가는 사람 셋이 연달아 ‘님 그거 한 통에 200Kcal…’라고 알려줘서 막연하게 ‘역시 칼로리가 높은 게 맛있는가벼. 진작 알았으면 자주 사먹었을건데’ 하고 아쉬워하며… Continue reading

  • 어쩌다 여왕님

    제목도 얄궂은 ‘어쩌다 여왕님’ 개구리들이 모여 사는 평화로운 연못에 어느 날 하늘에서 왕관이 뚝 떨어지고 우연히 그걸 주워 머리에 쓴 개구리는 여왕님이 되는데… 다수의 개구리들은 여왕님이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 와중에 여왕 주위 잽싸게 붙어 ‘신하’가 된 개구리들이 ‘여왕이란 이런 것’이라며… Continue reading

    어쩌다 여왕님
  • Animate 0204

    개굴님이 갑자기 일이 있어 한국에 들어오시고 지현님이 조만간 출국 일정도 있으셔서 겸사겸사 오랜만에 모임. 어쩌다보니 이번에는 코스트코에서 사다 먹는 방향이 되었는데 대표로 장보러 가신 류지님, 개굴님 고생 많으셨고 도로에 오르는 순간 어디든 길이 막히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분을 우리는 왜… Continue re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