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2학년

  • 저녁 먹으면서 린양이 하는 말이 학교에서 ‘또‘ 준우와 싸웠는데. 운동회 연습 마치고 교실 들어오는 길에 교실 문을 막고 장난치길래 실랑이를 하다가 정말 자기는 가볍게 슥 민 정도였는데 준우가 아프다고 오바를 해서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러냐’고 되쏘고는(장족의 발전이지) 자리로 돌아왔단다. 다음 쉬는 시간에 준우가 자기 자리로 좀 오라고 하도 불러대서 필요하면 니가 오라고 했더니(학기 초부터…

  • 쌍둥이들 친구라 요근래 종종 만나게 되는 학교 엄마가 한 명 있는데 볼 때마다 나보다 한두살 많아 보이는데 이상하게 낯이 설지 않은 데다가(오죽하면 혹시 이 동네에서 중고등학교 나오셨냐고 물어봤는데 아니더란) 말하는 느낌이나 인상이 어딘가 ‘이쪽’ 느낌.(묘하게 대화를 할 때 죽이 맞는다고 해야 하나, 리듬이 맞는?) 오늘 이야기하다보니 아무래도 아는 사람들이 겹치는 거 같다…; 낯이 익은 것도…

  • 2학년 올라가니 여자아이들은 조숙한 애들은 갑자기 눈에 띄게 말하는 게 달라지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거기에 비하니 또 한참 모자라(…) 보이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린양은 아무래도 후자에 가깝다보니 어리버리해서 걱정. 가끔 학교에서 여자아이들이랑 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있는데…. Ep.1 학기 초 미술대회에서 린양이 상을 받았는데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여자아이가 면전에서 ‘니가 받으니 의외다?’라고 했다는 모양. 린양이…

  • 지난주 토요일 무려 아침 9시 반에 동네 엄마 네 명이 있는 카톡방에 갑자기 라는 카톡이 올라왔다. 그것도 평소같으면 절대 궁금해하지도 않을(그 집 애만도 둘인데 남 점수가 뭐가 궁금할…) 쌍둥이네 엄마가 물어보는 거라 혹시 전날 받아쓰기 채점이 잘못된 게 있어서 확인하고 싶으신가? 싶어 갸우뚱 하며 답장을 보냈더니… 이렇게 눈웃음만 남기고 다시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