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아즈마 키요히코

  • 육아 예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랬던가? 하고 돌이켜보니 혜린이가 어릴 때는 가끔 봤던 것 같은데 아이가 크면 클수록 오히려 멀어진 것 같다. 한참 예쁠 나이의 아이들을 몇날며칠을 찍어 가장 예쁘거나 훈훈한 순간을 수십분 딱 추려낸 스토리텔링은 사람들에게 ‘아이란 귀엽고 감동을 주는 존재’라고 세뇌를 하는 기분도 들고 아이에 대한 이런 정형화가 은연중에 부산스럽거나 말썽을 부리는…

  •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의 작가 하츠 아키코의 ‘아름다운 영국’ 시리즈가 서울문화사에서 나왔더군요. 모님이 추천하셔서 4권 모두 한번에 주문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보다 각 에피소드별 이야기 전개가 더 탄탄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처럼 주인공은 정해져있지만 그 주인공을 축으로 한 주변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4권으로 완결이라 짧고 간결한 것도 마음에 들었네요.다만 작가 본인도 후기에 적었지만…

  • 아즈망가 대왕과 요츠바랑!의 작가 아즈마 키요히코의 블로그에 시부야에서 작은 전시회를 연다는 글이 올라와서 가까이 산다는 게 이럴 때 좋은 게지, 싶어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장소는 시부야에서 좀더 위쪽으로 올라가서 아오야마 근처에 있는 GoFa라는 곳이었습니다.작가 본인이 20명이 들어가면 꽉 찰만한 작은 곳이라고 써놨던지라 별 큰 기대 없이 가서 그런지 그럭저럭 재미있게 보고 나왔네요. 전시회장이나 내용 규모는 작가…

  • 아즈망가 대왕 때도 그랬지만 아즈마 키요히코의 작품은 큰 사건이나 굴곡 없이 잔잔하면서도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하는 매력이 있지요. 요츠바랑도 한권 한권 나올 때마다 챙겨보다보니 어느새 5권까지 왔네요. 이번 권에서도 큰 사건이나 흐름은 없지만 소소하면서도 평범한, 공감가면서도 웃음짓게 되는 이야기들도 채워져 있었습니다. 1권에서 이사를 못 도와줬다던 얀다도 등장했는데, 보면서 내내 ‘맞아 맞아, 이렇게 애랑 똑같은 사람이…

  • 최근에는 내는 책이 늘어나서 우리 편집부에서 나온다고 책을 다 읽어볼 수는 없는 지경이 이르렀습니다(음홧홧, 이제 나도 우리가 내는 책을 ‘독자’로서 즐길 수 있다!). 만화책은 소연씨가 담당하다보니 저도 요츠바랑! 1권을 오늘에서야 읽어봤습니다. 전격대왕에 연재되는 분량은 그때그때 읽고 있지만, 역시 번역된 걸로 보니 맛이 다르더군요. 게다가 번역하시는 분이 요츠바 캐릭터의 말투를 상당히 잘 살려주셔서 엉뚱하고 깜찍한 꼬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