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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어니스트플라워

  • 일본에서 개량한 품종인 모양인데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주문했다. 장미 이름은 희망(希望, きぼう). 꽃잎 물결이 엄청나서 물 올리고 피기 시작하면 근사할 것 같다.

  • 이번주는 처음 사보는 꽃으로 심플하게 한 종류만. 아미초(레이스 플라워)의 친척쯤 된다는데 아미초보다 꽃잎이 좀더 크다. 슬슬 날이 더워져서 꽃들도 오래 보기 힘들 것 같아 당분간은 볼륨을 작게 둘까 싶다.

  • 3월 말에 샀던 아세비는 정말로 두 달을 꼬박 보고 지난주에 치웠는데 그러고 나니 뒀던 자리가 좀 허전해서 어니스트플라워에 올해 처음 들어왔다는 고광나무라는 걸 주문해봤다. 영문 이름은 스노우벨(snow bell)이라는데 꽃 모양을 보니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알겠다. 절지류는 물 올리기가 쉽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새벽에 받아 꽂은 것 중에 어느 정도 핀 게 보여서 물올림은 잘 되고…

  • 지난번에는 예상보다 큰 라일락 나무 때문에 당황했는데(http://ritzdays.net/archives/86091) 오늘은 가격에 비해(쿠폰 써서 2만원대였다…) 볼륨이 너무 크게 온 꽃 때문에 오전 내내 다듬고 꽂느라 정신 없었다. 🥲 화이트 앤 그린의 소박한 리시안셔스 한 다발을 가늠하고 주문했던 건데 정리하고 보니 결혼식장 한복판에 둬도 전혀 수상하지 않을 무언가가 되었다. 옆사람이 보더니 배경음악으로 클래식이 울릴 것 같다고…

  • 지난주는 화려했으니 이번주는 아주 심플하게. 처음 사보는데 물갈이만 잘 해주면 2주 정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카라의 꽃말은 순수함, 열정, 순결, 환희, 천년의 사랑인데 신기하게 ‘5송이 카라꽃’ 꽃말은 ‘아무리봐도 당신만한 여자는 없습니다.’ 라고.(이런 건 누가 정하는 거야) 세로로 꽂아둬도 꽤 괜찮네.

  • 어니스트 플라워에서 1+1 이벤트할 때 주문했더니 두 종류만으로 한 다발이 꽤 묵직해졌다. 두 가지가 꽃 크기가 비슷해서 어울리지 않을까 해서 조합했는데 나쁘지 않은 듯. 스카비오사 옥스포드는 나풀거리는 천조각을 모아놓은 것 같은 생김새도 독특하지만 오니소갈룸 손더시애처럼 마치 마법 주문 같은 이름이라 좋아한다. ^^;; 꽃말은 ‘사랑을 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