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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크리스마스에 동네 꽃집에서 산 꽃다발에서 처음 본 꽃. 빨간 라넌큘러스를 부탁했는데 그날 꽃시장에 나온 게 없었다며 대신 넣어준 게 빨간색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였다. 보통 라넌큘러스에 비해 송이도 작고 꽃잎수도 적어서 이름을 모르면 라넌이라고 생각 못할 정도의 모양새인데 그 다음에 그 집에서 산 꽃다발에 들어간 노란색 버터플라이 라넌이 피었던 꽃이 지는 동안 나머지 꽃망울이 끝까지 다…

  • 꽃다발이 작아서 목이 좁은 화병이 아쉽길래 앗싸, 하나 사야지 하고 신나게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담다가 혹시 몰라서 찬장을 뒤져보니 백만년전에 이케아에서 산, 사이즈마저 딱 적당한 목이 좁은 화병이 나왔다. 그래… 내가 안 샀을 리가 없지… 그나저나 이번에 산 저 장미는 정말 날이 갈수록 너무 아름답게 피어나서 볼 때마다 흐뭇하다. 이번 1년동안 의외로 착실히 불어난 살림 중…

  • 화분이 터져나갈 것처럼 불어나있던 스투키를 분갈이 맡겼더니 두 개로 나뉘어져 돌아왔다. 처음 받았을 때는 오른쪽 크기였는데 8년만에 왼쪽만큼 불어난 셈. 오른쪽은 원래 있던 린양 방에 다시 두고 왼쪽은 엘우디 옆에 두면 될 듯하다.맡겼던 걸 찾아오는 길에 이번 한 주 두고 볼 꽃도 사고 숙제처럼 미루고 있던 치자나무 분갈이도 마저 맡겼다. 이번 주의 꽃. 하젤 장미가…

  • 어영부영 하다보니 펌한 지 3년쯤 된 것 같은데 원래 곱슬머리라 이제 정말 파마기라고는 1도 안 남은 상태. 부스스하기가 이루 말할 데 없어서 어디 밥상 놓고 언년이 부르며 울면 딱 어울릴 몰골이 되었길래 작정하고 미용실을 예약했다. 찾아보니 일단 마지막으로 갔던 게 작년 10월… (아마 머리 자르기만 했던 것 같다) 앉자마자 머리 해주시는 분이 머리카락을 스르륵 훑으시더니…

  • 히야신스를 사려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구근으로 수경재배 하면 ‘그냥 꽂아만 두면 핀다’길래 안 해본 짓이나 해볼까, 하고 주문했다. 선인장도 죽이는 식물계의 사신이라(그래도 이 집 이사올 때 선물받은 스투키나 몇년 전에 샀던 치자나무, 최근에 산 엘우디는 그럭저럭 버티고 있어서 요즘 성적은 좋은 편?) 과연 제대로 필까 싶었는데.구근에 물이 닿으면 썩기 쉽다고 안 닿게 두라는 말에 일부러 물높이에…

  • 지난번 빨간색 라넌큘러스를 시켰던 가게에 살구색 스톡이 눈에 들어오길래 주문하면서 한 가지만 사기는 좀 아쉬워 둘러보다가 금어초라는 꽃이 가격도 얼마 안 하는데 화사하게 생겨서 같이 넣었는데 인심좋게 소국 반다발 정도가 서비스로 와서 이번에도 예상했던 것보다 볼륨이 커졌다. 금어초는 이름도 거의 처음 들어봤고 실물도 처음 봤는데 모 대화방에 올렸더니 모님이 “어, 그거 곡성에 나온 해골 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