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빨간색 라넌큘러스를 시켰던 가게에 살구색 스톡이 눈에 들어오길래 주문하면서 한 가지만 사기는 좀 아쉬워 둘러보다가 금어초라는 꽃이 가격도 얼마 안 하는데 화사하게 생겨서 같이 넣었는데 인심좋게 소국 반다발 정도가 서비스로 와서 이번에도 예상했던 것보다 볼륨이 커졌다.

금어초는 이름도 거의 처음 들어봤고 실물도 처음 봤는데 모 대화방에 올렸더니 모님이 “어, 그거 곡성에 나온 해골 닮은 꽃 아닌가요” 해서

네?

(곡성 안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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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부리 모양이 헤엄치는 금붕어 같아─아마 금붕어 꼬리 부분을 말하는 듯─이름이 금어초(金魚草)라는데(그러고보니 꽃인데 왜 이름이 금어화가 아니라 금어초일까) 곡성 이야기해주신 분이 말하기로는 완전히 말리면 해골 모양이 된다고 했다고.

보통 꽃을 드라이 플라워 상태까지 두는 편이 아니라 지금 해골 모양인 것도 아니고… 하고 넘어가려다 궁금해서 말린 금어초로 검색했더니 나오는 이미지들이 굉장하다.

이쯤되면 한 줄기 정도는 오히려 말려보고 싶을 정도.

받은 꽃은 정리해서 이리저리 나눴더니 이번에는 꽃병 세 개 정도가 나왔다.
지난번에 둬보니 꽃 향기를 가장 자주 맡을 수 있는 자리는 거실 식탁 옆 장식장 위이길래 스톡을 많이 꽃은 건 그쪽에, 모양이 좀 예쁘게 나온 건 티비 아래쪽에, 남은 건 부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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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키는 곳은
https://smartstore.naver.com/ecofarm-kim

원래 주문하던 곳도 꽃 상태는 좋으나 종류가 너무 적고 품절되는 꽃이 많아서 불편했는데 여기는 좀더 규모가 있는지 가짓수가 많아 고르는 재미가 있어서 마음에 든다. 포장도 잘 돼서 오고 꽃 상태도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