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flower

  • 어느새 먼지만 뽀얗게 쌓인 거실장(?) 앞에 쓰레기 봉투 하나 던져놓고 대체 뭐가 이렇게 많이 꽂혀 있나, 다 꺼내봤더니 DVD 칸에서는 린양이 어린 시절 좋아했던 까이유와 바비 애니메이션들, 온갖 디즈니 비디오 애니들(지 엄마만큼 말 드럽게 안 듣는 에리얼의 딸이 나오는 인어공주 후속편이라든지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요정 대모의 요술 지팡이를 손에 넣고 나서 벌어지는 엉망진창 이야기라든지…)이, CD…

  • 레드 라넌큘러스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려서 새해맞이로 결국 꽃을 주문했다. 한 종류만 사기는 아쉬워서 좋아하는 스톡이 홑꽃 버전으로 있길래 같이 담았더니 연말이라 그랬나, 보내는 분이 서비스로 국화까지 보내주셔서… 받고보니 예상치 못했던 어마어마한 볼륨이었다.(물올림 해야하는데 한번에 꽂을 곳이 없어서 안 쓰는 브리타 정수기까지 꺼낸 건 처음) 하필 꽃이 출발한 날 한파가 시작돼서 얼지 않고 도착할 수…

  • 지지난주였던가. 결국 인스타에 자주 뜨는, 집에서 도보 5분 거리의 꽃집에 ‘빨간 라넌이 들어간 크리스마스 느낌의 꽃다발을 하나 부탁드려요’ 라고 어울리지 않게 부지런을 떨며 예약했고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내가 가는 몇몇 온라인몰에 레드 라넌이 풀리기 시작했다.(이 완벽하게 어긋나는 타이밍…) 크게 비싼 가격으로 주문한 것도 아니고 꽃집에서 만들면 내가 사는 것보다야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점도…

  • 난다님이 며칠전에 빨간색 라넌큘러스가 있더라며 사진을 보여주는데 생각해보니 라넌은 주로 파스텔톤만 봤던 것 같다. 보여준 사진은 빨간 열매가 달린 낙상홍과 푸른 계열 잎을 섞어서 크리스마스 느낌을 낸 화사한 조합이었는데 갑자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온라인으로 파는 곳이 없나 검색해보니… 이런 것만 뜬다. 결국 그 사진 올린 사람이 산 곳을 알아냈는데 정말 말 그대로 부산 쪽 꽃시장…

  • 유난히 느리게 흘러가는 달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오늘이 벌써 **일이야? 하고 놀라게 되는 달이 있는데 7월은 이상하게 빨리 지나가는 기분. 아직 7월 초밖에 안 된 것 같은데 날짜 보니 15일이 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온라인 광고창에 계속 글라디올러스가 뜨는데 내가 시키는 쇼핑몰에는 올라올 기미가 안 보여서 처음으로 다른 데서 시켜봤다.(그리고 내가 주문한 다음날 원래 주문하던…

  • 내 인생에서 가장 기이한 2020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7월이 시작됐다. 급식이 중단되면서 재료를 공급하던 농가도 힘들어지고 가정의 식비도 올라가 각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배포하겠다는 통신문을 받았는데 그 중 4만원은 농협몰 캐시로, 그리고 나머지는 식재료로 발송한다더니 오늘 도착. 식재료는 야채 모음이나 쌀 등등이라고 들었는데(랜덤 가차도 아니고…) 주변에서 대부분 야채로 받아서 받으면 뭘 해먹어야할까 대충 각을 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