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가족만담

  • 예전에 트위터에서 누군가가 집까지 따라 들어온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는 글을 본 뒤로 우리 식구 사이에서는 ‘고양이가 집까지 따라오기만 하면 그 고양이는 키운다’ 라는 (의미없는) 룰이 생겼는데, 문제는 우리 집까지 따라오려면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까지 올라와야 한다.(…) 지지난주던가, 운동 삼아 산책 나간 린양이 가족 단톡방에 동네 고양이 사진을 올렸고 대부분의 대화가 그렇듯이…

  • 지난달에 옆사람이 이런 글을 올렸었는데… 그 뒤로 세 식구 모여 밥 먹다가 종종 지금 동생이 생기면 우리집 상황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에 대해 가정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내가 남동생과 띠동갑이고 린양이 어릴 때 친했던 쌍둥이들도 늦둥이라 세상에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란 없지만 대화의 마지막은 보통 ‘뭐, 우리가 네 식구인 그런 세계선도 어딘가에 있겠지’ 하고 끝나는…

  • 중학교 들어와서 드디어 첫 소풍을 간 린양. 아침에 신나서 나가는 등 뒤로 옆사람이 ‘잘 도착했는지, 잘 있는지 궁금하니까 단톡방에 사진 한번씩 올려줘’ 라고 했는데… 그리고 올라온 첫 사진. …. 저걸 후룸라이드라고 알아보고 그 와중에 조심하라고 하는 애비도 참…. 그리고 잠시 뒤. 저기요…? 참다 못해서 한마디 했다. 그제서야 올라온 사진. (수평은 좀 맞춰서 찍어주면 안되냐…) 그래도…